매년 2월 14일 연인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자리잡은 밸런타인 데이 (Saint Valentine's Day) 는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노 (Valentinus, 밸런타인은 영어발음)의 축일이다.
단순한 종교적 축일이였던, 밸런타인 데이가 세계적인 기념일이 되어버린 이유에는 다양한 설 중에 일본 제과업체의 마케팅 효과를 가장 유력하게 본다.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가 초콜릿광고를 시작하면서 밸런타인 데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일본 내에 정착하게 된다. 이러한 일본식 풍의 밸런타인 데이 문화는 전세계로 퍼져나가 전세계적인 기념일이 되었다. 참고로, 밸런타인데이와 같이 알고 있느 화이트데이(3월 14일, 밸런타인 데이와는 반대로 초콜릿을 받은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기념일)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만 챙기는 기념일로, 1965년 일본의 마시멜로 제조업자들이 만들었다는 설이 주효하다.

 
최근 한국에서는 밸런타인 데이를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과도한 상술로 인해 만들어진 밸런타인 데이에 반하는 주장으로 2월 14일을 ‘밸런타인 데이’보다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로 기억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본의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은 이듬해 2월 14일 관동독부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사형을 선고 받는다. 선고 후 한달여가 지난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고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외국의 감옥에서 사형집행으로 눈을 감는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인터넷 상으로 2월 14일을 안중근 의사를 기념하는 날로 기념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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