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의 패자는 '여론조사'
보스톤코리아  2020-11-05, 18:20:5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2016년 대선결과 여론조사는 대부분 잘못된 예측을 내놨다. 그간 이 같은 실패를 경험으로 절치부심하고 AI까지 동원했지만 여론조사는 이번에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텁스 대학 정치학과 제프리 베리 교수는 보스톤글로브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선거날 패배자는 바로 여론조사였다”고 지적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여론조사가 결과를 예측하는 데는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오류가 있었다. 2016년에 이어 이번 여론조사의 부정확성은 업계에 대한 신뢰감에 손상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베리 교수는 “자세한 기술적인 설명은 선거 후에 따르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여론조사기관들이 공화당 지지자들 대거 투표참가를 예상하지 못하고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헤이븐 대학의 크리스 해인즈 박사는 여론조사가 점차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체적으로 미국인들을 여론조사로 파악하는 것이 점차 어려운 과학과 기술이 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어려움 중의 하나는 설문에 참가한 사람들의 부정확한 응답이다. 그는 몇가지 요소를 지적했지만 설문 응답 기피와 부정확한 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파악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거짓말을 하거나 또는 민주당을 혼란시키기 위해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시골 지역의 트럼프 지지자들을 더 적게 평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해인즈 교수는 4일 아침 미국 전체 유권자 투표에서는 바이든이 2%가량 앞서 있는 점을 지적하며 캘리포니아의 모든 표가 개표되면 결국엔 4-5%로 유권자 득표에서는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에는 여론조사의 오차율 범위내에 속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문헌 정보학과의 제이닙 투펙키 교수는 여론조사가 쳬계적으로 또다시 잘못 예측했다고 트윗을 날렸다. 

투펙키 교수는 “바이든의 승리를 확신하게 했던 여론조사의 예측은 크지않은 변화에도 부정확해 잘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고 “이것이 오히려 공화당 지지자들 투표참여를 독려해 결과에도 영향을 주었고 더욱 양극화되도록 만들었다”고 적었다. 

11월 5일 오전 10시께 바이든은 트럼프에 선거인단 수에서 253대 213으로 앞서고 있었으며 전국 득표 수에서는 2% 앞섰다. 

10월 초 CNN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전국적으로 16% 앞섰다. 같은 시기 리얼클리어팔러틱스의 여론조사에서는 51.4%애 42%로 바이든이 9.4% 앞섰고 파이브서티에이츠의 여론조사 평균도 51.6%대 42.2%로 유사했었다. 11월 1일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은 최대 11포인트 앞섰었다. 

보스톤칼리지 정치학과 데이비드 홉킨스 교수는 “왜 여론조사가 빗나갔는지 방법론적 분석과 심각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렇지만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기를 꺼려하는 시대에 일부 유권자층은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하기 극히 까다로운 대상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공화당 지지자들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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