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총영사, “남북관계 항상 위기 꿋꿋하게 대화해야”
보스톤코리아  2020-06-13, 15:26:18 
대북 전단 살포를 기화로 남북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공존과 공영이라는 가장 중요한 원칙하에 꿋꿋하게 대북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김 총영사는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스톤협의회가 11일 주최한 6.15남북정상회담 20주년 기념 온라인 줌 강연회에서 김용현 총영사는 “6.25 전쟁 이후 70년간 남북 북미간 대결구도 협상과 대화가 있기도 하고 합의가 있기도 했다. 그래도 항상 전쟁위기가 반복, 악순환이 계속되어 왔다”고 회고했다. 

김 총영사는 “그간에 항상 위기가 있었다. 그렇게 볼 때 꿋꿋하게 나가야 되지 않느냐 올바른 방향에서 창의적 해법과 전략적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보스톤 총영사 부임 이전 한반도교섭본부와 평화기획단장 등 문제인 정부의 대북 협상 실무진으로서 대북정책을 입안했던 경험이 있는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에 대한 전문가이다. 

특히 남북 관계 및 북미관계는 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면서 계속 후퇴를 거듭하다 현재는 대북전단살포문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의 김여정 제2부부장은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를 내보냈다. 

김 총영사는 “북한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 전단살포만이 아니지 않겠느냐. 그간의 남북관계 좌절감 조바심이 있다.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그간의 남북한 합의 철저히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 협력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평화, 비전, 현황, 전망” 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온라인 통일강연회에서 김 총영사는 1993년 북한의 1차 핵개발 위기에서부터 지난 하노이정상회담까지 북한의 핵개발을 중심으로 남북관계 북미관계에 대해 진단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의 비전과 철학을 중심으로 강연회를 진행한 김 총영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의) 공존과 공동 번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특히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 흡수통일,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천명한 후 남북관계를 현실적이 실용적으로 접근, 지난 2년간 남북 및 북미대화의 물꼬를 텄었다. 

김 총영사는 평통 위원들에게 “북한의 붕괴, 즉 북한은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인가 깊이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인 통일 방안이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한반도의 운명의 주인으로서 남한이 주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며 비핵화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평통 강연회는 오은희 간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70여명이 넘은 평통 위원 한인들 뿐만 아니라 미주 내 타 도시 평통 위원들도 줌을 통해 강연회에 참여했다. 약 1시간 50여분에 거쳐 진행된 이 강연회에는 한국의 민주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 에드워드 베이커 하버드 교수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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