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시의원에서 워싱톤 로비스트로
정치 로비스트 변신 샘윤
보스톤코리아  2019-04-11, 20:45:01 
보스톤 지역 아시안 어메리칸 정치인의 선구자였던 샘윤 전 보스톤 시의원이 6일 정치인턴 만찬에 기조 연사로 참여해 정치 로비스토로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보스톤 지역 아시안 어메리칸 정치인의 선구자였던 샘윤 전 보스톤 시의원이 6일 정치인턴 만찬에 기조 연사로 참여해 정치 로비스토로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샘윤이 다른 얼굴로 돌아왔다. 과거 정치인이었던 그는 이제 정치 로비스트로 명함을 바꿨다. 한인을 위한 강력한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에 응답한 것이다. 

보스톤을 떠난 뒤 워싱턴에서 미국내 영향력 있는 한인들을 모아 한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비영리단체 CKA(Council for Korean American)를 구성하는데 총력을 쏟았다. 그것만으로 한계를 느낀 샘윤은 본격적으로 정치인들 상대로 로비를 펼치는 KAA를 만들었다. 

샘윤은 “한인들을 위한 목소리를 만드는 작업은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거쳐 이어져야 한다”고 시민협회 주최 정치인턴 모금만찬에서 밝혔다. 

KAA는 한인 미국시민으로 한인들과 한국을 돕자는 사명을 바탕에 깔고 있다. 4만2천명의 서류미비 청소년 및 입양인, 미국내 아시안중 가장 많은 30만 무보험 한인들 문제를 직시하고 옹호한다. 미국의 한국수출이 연 6백20억달러에 달하며 한반도에 7천5백만이 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한국전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 

샘윤은 6일 만찬 기조연사로서 KAA가 성취한 두가지 일을 설명했다. 첫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 정치인들 설득작업이다. 샘윤은 정치인들은 결코 “이성과 지식을 바탕으로만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가슴으로 결정한다”며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통해 정치인들을 움직이고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샘윤은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회지지를 얻기 위해 의회를 찾아 8명의 하원과 1명의 상원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특히 샘윤은 18세때 탈북한 이동주씨를 초청해 그의 이야기를 의원에게 들려주고 트럼프의 북한과의 대화노력에 지지를 보내도록 설득했던 일화를 나눴다. 특히 강력한 트럼프 반대 민주당 의원인 아시안계 테드루(Ted W. Lieu, 50)의원과 흑인 캐런 배스(Karen Bass, 65)의원을 설득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앤디김을 당선시키는데 노력을 다했던 점도 큰 보람으로 꼽았다. 지난해 댄고를 비롯한 7명의 한인이 의회에 출마했었고 이중 2명이 프라이머리를 통과했다. 댄고의 100여표차 탈락은 이 이야기 중의 하나다. 캘리포니아의 영김과 뉴저지의 앤디김이 본선에 도전했으며 결국 앤디김만 당선됐다. 

샘윤의 KAA는 뉴욕 한 익명의 한인으로부터 20만불을 기부받았다. KAA는 GOTV운동을 벌여 전국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당시 뉴저지의 앤디김과 상대 후보는 모두 네가티브 공방 광고 일색이었는데 KAA는 코리안 어메리칸의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긍정적인 디지털 광고를 통해 앤디김의 당선을 도왔다. 

샘윤은 “CKA와 KAA는 내가 이끌어 왔지만 내가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자신의 일을 누군가가 대를 이어서 맡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샘윤은 “시민협회는 촛불을 무려 22년간 밝혀왔다”며 “정치 인턴들에게 그 촛불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오랜만에 보스톤을 방문한 샘윤은 “많은 친숙한 얼굴들을 볼 수 있게 해준 시민협회에게 감사한다”고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샘윤은 2005년 보스톤 사상 최초로 선출직에 당선된 아시안 아메리칸이다. 2007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2009년 보스톤 시장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그의 정치는 4년으로 마감했지만 다른 아시안 정치인들 정계진출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미셸우 보스톤 광역구 시의원도 그리고 연방 하원에 출마했던 댄고도 샘윤의 영향을 받았다. 

댄고 행정위원은 “19세 대학교 기숙사에서 샘윤의 보스톤 시의원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 정치 입문을 생각했었다”고 이날 행사 말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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