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인공지능 세계 중심 노린다
MIT 등 인공지능 전문 대학 창설 집중 연구
무인자동차, 음성인식, 로봇 등 풍부한 생태계
정계의 전략적 장기 정책 비전 및 투자 필요
보스톤코리아  2019-01-10, 21:50:54 
인공지능 선두주자 MIT는 10억달러를 투자해 컴퓨터 인공지능에 전념하는 단과대 슈와츠만 칼리지를 올 9월 출범한다
인공지능 선두주자 MIT는 10억달러를 투자해 컴퓨터 인공지능에 전념하는 단과대 슈와츠만 칼리지를 올 9월 출범한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미국을 비롯 전세계적 생명공학(Bio)산업의 허브로 각광받고 있는 보스톤이 인공지능(AI)분야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보스톤은 이미 로보틱스 분야에서 미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인공지능(AI) 허브 구축을 위한 여러가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먼저 보스톤은 아이로봇(iRobot), 아마존 로보틱스, Nuance 등 음성인식 AI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 옵티머스라이드(Optimus Ride)로 대표되는 무인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 로보틱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매스로보틱스(Mass Robotics) 등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 

로컬 테크회사 뿐만 아니라 대형테크회사들도 보스톤의 인재들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WBUR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켄달스퀘어 100 비니 스트리트에 600여명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임대해 9일 문을 열었다. 현재 보스톤에서 일하고 있는 200여명의 페이스북 근로자들이 지난달부터 입주해 있다. 이들은 주로 머신러닝, 데이터하부구조 등 인공지능관련 일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단 7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애플도 지난해 12월 보스톤에 수백여명을 고용 확장키로 하고 켄달스퀘어 314 Main Street소재 현재 건축중인 MIT 빌딩 리스계약에 서명했다. 보잉은 MIT와 합작으로 20억달러를 들여 무인 비행기 개발 센터를 같은 빌딩(314 Main Street)에 설립키로 하고 리스계약을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 시포트에 신규 건축중인 건물을 임대해 2천여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웹서비스, 알렉사, 그리고 머신 러닝 등 인공지능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학들도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MIT는 지난해 10월 총 10억달러를 들여 AI전문 단과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MIT는 이미 AI 획기적 전환을 위한 전 학교적 연구 협력 플랜을 내놓은 바 있으며 AI 컴퓨터에만 전념하는 단과대를 위해 이미 6억5천만불을 출연했다. 또 스티븐 슈워츠맨 블랙스톤 회장으로부터 3억5천만불을 기부받는다. 학교명은 기부자의 명의인 슈워츠맨 칼리지(Schwarzman College)로 정했다. 슈워츠맨 칼리지는 올해 9월부터 시작하며 현재 약 50여명의 교수를 초빙 중에 있다. 

하버드, 유매스 앰허스트 등도 주요 언론들이 집계한 AI 분야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MIT와 같은 집중 투자는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노스이스턴 대학도 컴퓨터 및 정보과학대학을 칼리지를 코리칼리지(Khoury College)로 명명하고 아민 코리 동문으로부터 5천만불의 기부를 받았다. 이 코리칼리지는 2009년 726명의 학생으로 시작했으나 2018년 3474명이 재학 중일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 

산업계와 학계의 생태계와 협력은 과거 바이오산업이 보스톤에서 도약하던 때와 아주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처음 출발했던 1970년대 보스톤은 세계적인 학교와 세계적인 대학 병원들이 함께 있었으며 풍부한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는 비옥한 토양이었다. 

그러나 현재처럼 세계 바이오의 중심지가 되도록 바이오붐을 일으킨 것은 이러한 기본적인 토양뿐만 아니었다. 노스이스턴 대학 조셉 온 총장은 보스톤글로브의 기고를 통해 대학들과 기업총수들 그리고 주 정부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케임브리지는 유전자학 연구에 관한 법률을 세계 최초로 제정했고 진자임(Genzyme)을 불러들였다. 2003년에는 노바티스 같은 거대 제약회사도 케임브리지에 진출했다. 이후 2008년 드벌 패트릭 주지사의 향후 10년간 10억달러 투자 법안을 만들어 정책적으로 바이오 산업계를 지원했다. 이같은 주정부의 정책투자는 매사추세츠 보스톤을 세계 바이오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화룡점정이었다.  

이 투자의 경제적 효과는 지금 매사추세츠가 경험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바이오테크놀로지카운슬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전역에 약 10만명이 생명과학 산업계에 일하고 있다. 2018년 밴처 캐피탈투자는 10년전에 비해 3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찰리 베이커 주지사가 또다시 5년 투자계획을 늘린 것도 그만큼 커다란 효과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매사추세츠 바이오는 특정 한 두개 대형 기업에 전체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제약회사 및 기관이 함께 모여 시너지를 창출한다. 매스바이오(MassBio)에 따르면 약 1천100명의 회원이 현재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사실 이 같은 바이오 산업의 성공사례는 인공지능(AI)업계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대학 연구소 클러스터들의 혁신적 연구를 촉진하고 스타트업들과 벤처캐피탈 그리고 글로벌제약회사들의 집약적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생명공학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인재들과 혁신은 더 뛰어난 인재들과 혁신을 불러들이는 선순환을 형성한다. 

보스톤컨설팅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 성공의 근본적인 동인은 “산업계의 혁신 주기가 수년이 아닌 몇 달 단위로 측정되며 활발한 AI 혁신 요구와 소규모 AI 프로젝트도 허용하는 관리 문화, 빠른 포로토타입 제조를 위한 복합기능적 접근”이라고 밝혔다. 결국 혁신적인 문화의 적극적인 장려가 성공을 좌우하게 된다. 

세계적인 대학과 로보틱스 및 사업환경 바이오에서의 경험 등은 보스톤이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중심지가 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보스톤 및 매사추세츠 주정부가 바이오산업처럼 정책적인 투자를 진행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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