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빅터 차 주한 미대사 지명 철회
미국의 예방 전쟁 반대가 원인인 듯
보스톤코리아  2018-01-31, 00:28:10 
백악관은 오랫동안 미뤄왔던 빅터 차 주한미대사 임명을 철회했다. 뉴욕 타임스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차 내정자가 북한의 예방전쟁 수행에 반대의견을 밝힌 것 때문에 지명이 철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말 빅터 차 주한 미 대사 후보에게 지명을 포기했다는 것을 알렸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제보자에 따르면 국무부가 지명을 철회한 이유는 차 후보 부부의 남한과의 과거 사업적 이해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빅터차 후보는 부시 행정부에서도 근무했었으며 이 당시 이미 철저한 개인 신원조사가이뤄졌었고 또한 한국에 아그레망을 요구했을 때는 이미 신원조회는 마친 상태라는 점에서 국무부의 설명은 맞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 아그레망을 승인했었다. 

빅터 차 후보(57)는 공화당원이며 북한에 강경책을 주장하는 매파. 그럼에도 빅터 차 후보는 북한이 핵폭탄과 미사일을 미국에 도달할 수 없었던 상태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선제공격, 예방공격에 반대의견을 표해왔다. 

이 같은 그의 입장은 북한 선제공격론을 즉 “코피 쏟기”전략을 추구하는 맥 매스터 백악관 안보전략 비서관과 배치되는 입장이다. 

빅터 차 교수는 또한 한미자유무역협정의 폐기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었다.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그는 부시 행정부에서 빅터차 교수는 6자회담을 이끌었다. 2016년 많은 외교전문가들이 트럼프 비난 서한에 서명할 때도 그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백악관은 30일 차 내정자의 지명철회가 행정부와 마찰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차 후보자의 신원조회가 끝난 후에도 상원에 그의 이름조차 제출하지 않았었다. 

미국측은 당초 한국의 평창 올림픽 이전에 신임 대사를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까지 백악관은 빅터 차 후보에게 지명 여부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결국 철화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는 차교수만 선제공격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데니스 블레어 전 오바바 행정부 국가정보소장이나 미 태평양함대 제독이었던 데니스 블레어도 30일 상원 군사위에서 전쟁 반대 의견을 냈었다. 

차 교수의 동료이자 역시 부시 행정부에 일했던 마이클 그린 교수도 “제한적 공습도 핵전쟁을 유발하며, 생화학전도 마다하지 않게 되면 수백만명의 목슴을 앗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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