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이모저모
보스톤코리아  2018-01-18, 21:06:0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권조이 기자 = 17일에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남북 차관급 실무 회담이 개최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담을 들어간 양측은 11시간 동안 10차례 마라톤 협의를 거치면서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11년 만에 손을 맞잡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입장하는 데 합의하기로 했다. 한반도 통일과 평화 올림픽을 바라는 뜻이겠지만 국민들에게 아주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더불어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정착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반면에 자유한국당은 “주최국이 자국기를 들지 못한 채 경기장을 입장하는 적이 없었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은 “우리 주최국인데 왜 태극기를 들지 않느냐고 생각하시겠지만, 부산 아시아게임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우리가 주최국이지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하며 “지금까지 9번 정도 공동 입장한 경험이 있고, 체육을 통한 한반도 평화가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라는 설명도 전했다.

“개막식 전체 행사가 진행되는 초기에는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고 경기마다 입상하면 태극기가 올라가게 된다”며 “오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이 세세한 부분을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女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합의 및 여론조사
남북 당국이 17일 진행한 실무 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합의 다음 날에 일반대중에게 큰 비판이 나왔다. 18일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ㆍ카페에 정부의 단일팀 추진을 비판 글이 폭발되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700건 이상 반대 의견이 나타났다. “정부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추진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개인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의견을 남겨둔 이들이 많았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온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국정 방향과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남북 단일팀이 갖는 평화의 메시지와 화해 의미에 공감하는 이들은 단일팀에 주저 없이 동의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절차적 정당성’의 대목 때문이다. 

<데일리안>이 17일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남북단일화에 ‘찬성’ 응답은 44.1%로 되어 ‘반대’하는 의견에는 42.5%로 확인했다고 했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에 13.3%로 나왔다.

北의 유튜브 영상 논란– “평창 아닌 평양 올림픽이냐”
북한 대외 매체 ‘조선의 오늘’이 평창올림픽을 자신들의 통일 정책 일부분으로 주장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지난 15일 자체 유튜브 계정에 2분짜리 동영상은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Reunification is by Korean Nation itself)’라는 제목으로 공개 되었다. 한반도기가 등장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과거 남북 공동 행사 장면 등을 이어 붙였다.

동영상 내용 중에 남북 공동 행사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기도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와 북한의 계순희가 성화를 봉송하고 점화하는 장면 등이 이어졌다. 한상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이 북한인들의 환대에 웃어 손을 흔들고, 남북 선수들로 보이는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어울리는 장면도 나왔다. 
영상에는 한반도기와 북한 인공기를 흔드는 모습이 여러 차례로 나오지만 태극기는 한 번도 보이지 않는다. 

동영상으로 보면 평창올림픽을 마치 북한 주도의 ‘평양올림픽’인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조선의 오늘’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내에서 유해 사이트로 접속이 차단되었으나 유튜브나 SNS 계정을 통해 영상을 찾아 볼 수 있다.

jvlgwon1197@bostonkorea.com

권조이 기자는 미국인 여대생이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중이며 현재는 잠시 휴학중이다. 보스톤이 고향이며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보스톤한국학교에서 한국말을 배운 후 연세대에 진학해 화제를 나았다. 보스톤코리아에서는 미국인의 시각이지만 한글로 글을 쓸 예정이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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