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일본 페스티벌 건재
참가인원은 줄었지만 기관 및 단체 참가는 늘어
학생들 적극 참여, 민관 협력이 성공 개최 비결
보스톤코리아  2017-05-08, 14:19:17 
이소무라 케이코 (PR담당, 사진 우측에서 두번째)씨는 일본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 이유에 대해 민관의 합동, 단기 거주자가 많은 커뮤니티, 그리고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의 참여를 꼽았다
이소무라 케이코 (PR담당, 사진 우측에서 두번째)씨는 일본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 이유에 대해 민관의 합동, 단기 거주자가 많은 커뮤니티, 그리고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의 참여를 꼽았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일본 페스티벌(Japan Festival)’은 추위와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열렬한 일본 문화 팬들의 지지속에  막을 내렸다. 나쁜 날씨탓에 관객 수는 작년에 비해 1/3 가량으로 줄었지만 104개의 단체 및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작년 90개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7일 보스톤 커먼에서 개최된 제 6회 일본 페스티벌은 50도의 쌀쌀한 날시와 두 차례의 비라는 악재가 겹쳤다. 작년 6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던 점 것과 올해들어 참가단체 수의 증가로 올해 축제를 기대하게 했지만 약 2만여 명의 관람객에 그쳤다. 하지만 오후부터 시작된 두 차례의 빗속에서도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떠나지 않고 주변 부스 안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열의를 보였다. 

중앙무대와 후면 무대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되었다. 밴드, 제이팝 댄스, 검도, 기모노 패션쇼 등의 문화 공연과 일본행 항공권을 건 추첨, 코스튬 대회, 퀴즈대회 등이 열렸다. 다른 편에 마련된 워크숍 부스에서는 다도와 종이접기, 전통춤 배우기 코너 등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겼다.

예년 축제와 마찬가지로 푸드코너는 관람객들의 가장 인기를 모았다. 유메오 카타레, 산토카, 오가와 커피, 비어드 파파 등의 보스톤 지역의 유명 일식 레스토랑이 참가한 올해는 작년보다 7업체가 늘어난 30개 업체, 37개 부스로 차려졌다. 이들은 일본식의 라멘, 카레, 돈가스, 닭꼬치, 주먹밥, 슈크림, 일본차 등을 판매해 관람객들은 한 곳에서 다양한 일본 음식을 즐기는 즐거움을 누렸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은 올해도 일본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보스톤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쇼와 여자 대학 250여 명의 학생들은 자원봉사로 참가해 축제의 원활한 일정을 도왔다. 이들은 축제의 스태프 역할 뿐 아니라 일손이 모자란 푸드코너와 일반 부스의 진행을 도왔다. 

 보스톤 마라톤 결승선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치워 지역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일본인 봉사단체 ‘그린버드’는 이날도 보스톤 코먼 곳곳의 쓰레기를 실시간으로 치웠다. 일본 페스티벌 스태프인 오제키 케니 씨는 “작년까지는 이벤트가 끝나고 쓰레기를 치우느라 고생했는데, 올해는 그린버드가 바로 치워주니 정말 좋았다”며 극찬했다. 쿠보 나오(유학생) 그린버드 보스턴 지부장은 “마을이 깨끗하면 사람들이 더 살기 좋아지고, 함께 마을을 청소하며 지역주민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이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단체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페스티벌의 PR담당 이소무라 케이코 씨는 일본 페스티벌이 적은 일본인 수에도 불구하고 보스톤의 대형 연례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단기거주자가 많은 일본인 커뮤니티의 특성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산토카의 마케팅 매니저이기도 한 그는 “단기거주자들은 미국사회에 동화되어 살아가야 할 장기거주자들보다 모국에 대한 애착심이 크고, 일본인의 수가 보스톤에서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다른 나라 출신의 사람들보다 모국(일본)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영사관과 일본 기업들도 일본 문화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일본을 좋아하게 된 외국인들도 일본인 못지않게 열성적으로 참여해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itshunne@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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