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한국인 선수 2017년 전망 – 내셔널 리그편
보스톤코리아  2017-02-17, 14:28:34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클로저로서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을 오승환은 WBC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사진 출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클로저로서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을 오승환은 WBC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사진 출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작년 한해는 역대 가장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MLB에서 활약하는 한 해였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오승환은 홍관조 군단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등극했고, 김현수와 이대호는 제한된 기회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부진한 선수들도 있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시즌 내내 부상에 허덕였으며, 강정호는 성폭행 혐의 논란에 이어 음주운전 파문으로 선수 경력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번 시즌에는 이대호가 친정팀 롯데로 복귀하는 대신, 황재균이 새롭게 MLB에 도전한다. 한국인 선수는 아니지만 KBO리그에서 3시즌 동안 최고 타자로 군림하던 에릭 테임즈도 올 시즌 밀워키 블루어스와 계약하며 MLB로 복귀한다. 올 시즌 한국 출신 MLB 리거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알아보자.

황재균 들어오고 이대호 나오고
공교롭게도 같은 팀 출신인 두 선수가 MLB에서의 자리를 바꾼다. 이대호는 작년 시즌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을 뒤로 하고 꿈의 MLB 입성을 위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마이너 계약도 불사했다. 그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를 따돌리며 MLB 25인 최종 로스터에 올랐다. 시즌 최종성적은 292타수, 타율 .253, 출루율 .312, 74안타, 14홈런, 49타점. 백업선수로서는 준수한 성적이지만 주전선수로서는 낙오점에 적지않은 나이 때문인지 연장계약이나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쉽지 않아 결국 친정팀 롯데와 계약, 해외진출 5년만에 한국무대 복귀다. 

반면 롯데의 3루수 황재균은 작년의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 초청선수 자격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 관건은 빠른 패스트볼 공략에 있다. 강정호가 153km/h 이상의 속구 타율에서 4할을 넘어 안정적으로 MLB에 안착한 반면, 박병호는 속구에 약점을 보이며 무너졌었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150km/h 이상 속구에서 .375의 타율을 보여 지금의 타율을 미국 무대에서도 유지한다면 MLB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

[맑음]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홍관조 군단의 새로운 수호신
최상의 시나리오 – 작년만큼만 하면 된다.
작년 한국선수중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은 올해가 더 기대된다. 한일 양국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승환은 작년 MLB에 셋업맨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시즌중반 마무리 로젠탈의 연이은 블론세이브로 오승환은 그를 대신해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미국 진출 전까지만 해도 오승환의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는 직구와 슬라이더만을 던지는 그의 단순한 구종 때문에 힘 좋은 MLB 타자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많았다. 하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투구동작으로 인해 오승환은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시즌기록 79 2/3이닝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방어율 1.92. 작년과 같은 활약이라면 올해 오승환은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

[흐림] 류현진 (LA 다저스), 올해는 암흑의 터널을 벗어나겠다
최상의 시나리오 – 구속이 회복되고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실전감각이 회복된다
 더 이상 기회는 없다. 무난한 MLB 데뷔시즌(14승)과 2년차 징크스를 무사히 넘겼던 2014년 시즌(14승)이었지만 이후 부상으로 2번의 수술을 받으며 2년을 쉬어야 했다. 
주변상황은 좋은 편이 아니다.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이루고도 월드시리즈 전에 진출하지 못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계속 선수들을 긁어모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2승 4패, 1.69)를 비롯해 리치 힐과 (12승), 마에다 켄타 (16승)의 2, 3선발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류현진은 4, 5선발을 놓고 6명의 라이벌과 경쟁해야 한다. 
만약 류현진이 부상회복에 실패한다면 연봉지출도 포지션 경쟁자도 많은 다저스에서 생존 여부까지 불투명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다저스 사장인 앤드류 프리드먼과 류현진은 모든 것들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다음 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비] 강정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연이은 악재 커리어 최대의 위기
최상의 시나리오 – 최악의 시나리오(징역)를 피하는 것
실력에 대한 의문점은 없다. 하지만 야구 외적인 문제로 강정호는 야구 인생 최대의 갈림길에 놓였다. 작년 시즌 성폭행 혐의 의혹으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겪었던 강정호는 음주운전 적발로 팬들의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시즌 후 한국에 머물던 강정호는 BMW로부터 협찬 받은 차량을 음주 상태로 몰다가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정호는 과거에도 이미 두 차례나 음주운전이 적발되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첫 공판일은 22일로, 17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참가는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만약 재판에서 징역형(1년 이상 3년 이하)이 선고된다면 레드삭스와 예정된 펜웨이 개막전 출장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야구 경력 전체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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