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사는 레드삭스, 또 다시 큰손 발휘
보스톤코리아  2016-12-15, 22:01:01 
레드삭스는 17승 선발투수 세일을 비롯하여 우에하라와 오티즈가 빠진 전력누수를 막기 위해 손버그와 모어랜드를 영입했다. (사진출처 = 메트로)
레드삭스는 17승 선발투수 세일을 비롯하여 우에하라와 오티즈가 빠진 전력누수를 막기 위해 손버그와 모어랜드를 영입했다. (사진출처 = 메트로)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보스톤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뉴욕 양키즈 단장 브라이먼 캐시먼의 레드삭스에 대한 평가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마자 연이은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레드삭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최강 선발 세일, 확실한 불펜 손버그, 그리고 골든 글러브 수상자인 1루수 모어랜드가 레드삭스로 새 둥지를 틀었다. 연이은 대형계약에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 단장 브라이먼 캐시먼은 레드삭스를 미 프로농구의 스타군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비유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강 선발 세일 영입, 쉬어갈 틈이 없다 
한 팀의 에이스와 2선발을 흔히들 원투펀치라고 말한다. 팀에서 가장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는 선발투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레드삭스는 이미 데이빗 프라이스(17승 9패 3.99)와 사이영상 수상자 릭 포셀로(22승 4패 3.15)라는 리그 최강 수준의 원투펀지를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화이트삭스의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일마저 영입하면서 쉬어갈 수 없는 쓰리펀치까지 확보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 성적으로 1, 2, 3 선발 합쳐 무려 54승 (23패)인데, 레드삭스의 3선발이라면 다른 팀이 에이스를 맡을 수 있는 수준이다.

레드삭스가 세일을 데려왔지만 유망주를 4명이나 내주는 출혈을 감수해야만 했다. 특히 쿠바 출신의 몬카다는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다. 1995년생인 요안 몬카다는 지난 시즌 중반 MLB 유망주 순위 1위에 올랐었다. 올해 AA에서 AAA를 건너 뛰고 메이저 리그 8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유망주로서 주목을 받았던 몬카다는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영입한 브렛 라우리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줌에 따라 즉시 전력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예측도 들려온다. 그 외에도 마이클 코펙, 루이스 바사베, 빅터 디아즈 등 보스톤 팜 유망주 순위 10위 내에 꾸준히 들었던 선수들이 몬카다와 함께 팀을 옮겼다.

손버그 영입으로 불펜 강화, 우에하라는 시카고로
레드삭스는 세일의 영입에 앞서 밀워키의 불펜투수 타일러 손버그의 영입을 위해 1대 4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레드삭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위해 주전 3루수 트래비스 쇼(26)와 2명의 유망주, 그리고 추후지명선수를 밀워키로 보낸다. 손버그는 2012년 MLB에 데뷔, 통산 144경기, 219 2/3이닝, 방어율 2.87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 시즌에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67이닝을 소화하며 방어율 2.15, 피안타율 0.162를 기록했다. 제레미 제프레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이후로는 마무리 역할을 맡아 13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레드삭스는 우에하라를 대신하여 8회를 책임질 불펜 투수를 확보하게 되었다.

레드삭스는 작년 리그 최강의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영입하면서, 팀 마무리였던 우에하라를 셋업맨으로 내려 투수진 강화를 노렸다. 2013년 보스톤으로 이적 후 79세이브를 기록했던 우에하라는 올 시즌 부상과 슬럼프로 레드삭스에서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부터는 11경기 연속무실점을 비롯해 클리블랜드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두 번 등판해 전부 무실점으로 막는 저력을 보였다. 

그의 후반기 활약에도 불구하고 레드삭스에서 그의 위상은 좁아져갔다. 야구선수로서는 은퇴시기를 넘은 41세의 나이와 이에 따른 부상의 우려로 그의 위상이 축소 되었다. 6일 보스톤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브 돔브로스키 보스톤 사장은 “우에하라가 새로운 계약에 대한 답변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에 레드삭스는 지체없이 밀워키 브루워스의 마무리 타일러 손버그를 영입했다. 손버그의 영입으로 더욱 더 입지가 좁아진 우에하라는 올해 우승팀인 시카고 컵스(1년 600만 달러)로 새 둥지를 틀었다. 

큰 손 영입의 피날레는 1루수 미치 모어랜드
레드삭스의 황제 데이빗 오티즈가 은퇴하면서 자리가 빈 1루수/지명타자 자리는 미치 모어랜드가 메꾼다. 레드삭스와 FA 1년 계약을 체결한 모어랜드(550만 달러)는 2010년 MLB 데뷔 첫 해부터 지난 시즌까지 줄곧 텍사스 소속으로 뛰어왔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타율 .233으로 오티즈의 성적과 비교하면 타율면에서 한참 모자란 성적이지만, 매년 20홈런은 기록하는 일발장타가 있고, 특히 수비면에서는 올해 골든 글러브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준다. 이에 레드삭스는 올해 1루수로 전향한 핸리 라미레즈를 지명타자로 돌려 수비의 안정과 공격의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2017년 시즌 보스톤 레드삭스 예상 라인업
포수 샌디 레온 (7홈런 .310)
1루수 미치 모어랜드 (22홈런 .233)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 (15홈런 .318)
3루수 파블로 산도발 (부상)
유격수 젠더 보가츠 (21홈런 .294)
좌익수 앤드류 베닌텐디 (2홈런 .295)
중견수 재키 브래들리 (26홈런 .267)
우익수 무키 베츠 (31홈런 .318)
지명타자 핸리 라미레스 (30홈런 .286)

1선발 크리스 세일 (17승 10패 3.34)
2선발 데이빗 프라이스 (17승 9패 3.99)
3선발 릭 포셀로 (22승 4패 3.15)
4선발 스티븐 라이트 (13승 6패 3.33)
5선발 드류 포머란츠 (11승 12패 3.32)
셋업맨 타일러 손버그 (13세이브 2.15)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 (31세이브 3.40)
(* 괄호 안=2016시즌 성적, * 굵은 표시=16시즌 후 영입)

itshunne@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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