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변화하는 대입 준비 (1)
보스톤코리아  2015-01-12, 11:28:40 
새로운 SAT & PSAT
새로운 SAT가 2016년 봄부터 적용된다는 사실은 미국 유학 동향을 눈여겨보는 학생이나 학부모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14년 3월 7일자 칼럼 "SAT: 또 확~ 바뀐다!" 참조) 2015-2016년 시즌에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현재의 10학년들은 현행 SAT와 새로운 SAT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행의 SAT가 더 익숙하고 그 동안 이에 맞춰 준비를 해왔다면 앞으로 14개월 안에, 즉 2016년 3월 전까지 SAT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새로운 SAT가 적용되는 11학년 3월부터 많은 대학교들의 원서 마감 날짜인 2017년 1월 1일 사이에 새로운 SAT에 응시해야 한다. 하지만 약 10년 간 크게 변하지 않았던 현재의 시스템 덕분에(?)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참고서 및 약 10년 치의 기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바로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현행 SAT와는 달리 새로운 SAT를 준비할 수 있는 자료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SAT를 주관하는 CollegeBoard에서조차 새로 바뀌는 section에 맞춰진 연습문제 몇 문제 정도만 제공하고 있고, 시간을 재서 연습 할 수 있는 Full practice test는 올해 3월에나 발표될 예정이다. 

문제 유형과 시험 형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full practice test가 공개되면 SAT 참고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들 (Kaplan, Princeton Review, Barron's 등)은 아마 앞다투어 새로운 형식의 SAT가 담긴 참고서인 연습 문제집을 발행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SAT가 적용되는 1세대인 10학년들에게 과거 기출문제란 존재하지 않고, SAT를 주관하는 CollegeBoard 및 여러 출판사에서 발표한 참고서만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새로 바뀌는 SAT의 요점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문제의 의도를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는가에 점수가 크게 차이 날 것이다. 새로 바뀌는 SAT에 맞춰 PSAT 또한 함께 바뀐다. 새로운 PSAT는 2015년 10월에 시행되며, 새로운 SAT를 처음 보게 될 현재의 10학년들이 11학년으로 진학하면서 바로 응시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올 10월에 시행되는 새로운 PSAT는 상대적으로 준비 자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 

Advanced Placement
십 수 년에 한 번씩 대대적으로 시험 형식을 바꾸는 SAT와는 달리 AP는 그 시험과 교육 과정을 조금씩 조금씩 고쳐왔다. 특히 AP 과정 및 시험은 37개나 되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 대한 교육 과정의 변화 (Biology, Chemistry, etc), AP 시험에 대한 예산 배정 문제 (French Literature, Computer Science AB, etc) 등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 특히 이번 2015년 5월에 AP US History 와 AP Physics 1/2 시험을 볼 학생들은 이미 바뀐 교육 과정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새로 바뀐 APUSH 교과 과정에서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사건을 외우는데 그치지 않고 주어진 자료를 통해 유추해 낼 수 있는 점을 물어보는 등 역사의 인과 관계에 더 중점을 맞췄다. 예년의 1년 과정이던 AP Physics B를 반으로 나눠 각각 1년의 교육 과정으로 재탄생 시킨 Physics 1/2 에서는 기초 물리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시험한다. 특히 학생이 직접 이론을 세우고 해당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설계해야 하는 등 과학 개념에 대한 탐구 정신이 중요시 된다. 하지만 커리큘럼과 시험 형식이 바뀌면 필연적으로 평균 시험 점수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재작년에 바뀐 AP Biology와 작년에 바뀐 AP Chemistry 시험에서도 최고점인 5점을 받은 학생들이 각각 19.4% 에서 5.5%로, 그리고 18.9%에서 10.1%로 떨어졌다. 역시 문제는 새로 바뀌는 시험 형식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2014년 1월 31일자 칼럼 "AP 시험의 진화" 참조) Advanced Placement 과정 및 시험은 계속 진화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Art History와 European History의 교과 과정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어 있고, 그 후년에는 Calculus AB/BC와 World History의 시험 형식이 바뀐다. 새로 개설되는 과정도 있다. 올해 신설된 AP Capstone program은 학생들은 단일 과목에 한정된 교육이 아닌 비판적, 창의적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다. 현대 사회에 필수인 혁신(innovation), 환경 유지(sustainability), 기술 개발(technology) 등의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 스스로 팀을 이뤄, 또 독립적으로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하고 해당 연구에 대한 발표를 하게 된다. Capstone program의 첫 과정인 AP Seminar 과정은 현재 매사추세츠의 명문 사립고등학교 Deerfield Academy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136개 학교에서만 운영 중이다. 

(다음 칼럼에 계속)


오승준 (Albert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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