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인터뷰 (2)
보스톤코리아  2014-12-01, 09:57:01 
대학 입학 원서 에세이에도 그렇지만, 인터뷰 질문으로 자주 등장하는 단골 문항은 역시 "왜 우리 학교에 오고 싶은가?" 이다. 물론 이와 비슷한 형식의 다른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학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라거나 "스스로 우리 학교와 맞는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라는 식이다. 학생이 얼마나 학교의 학풍이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지 판단하고, 뒤이어 졸업 후의 성공 가능성까지 예측하기 위함이다. 즉, 단순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학생은 구체적인 이유를 댈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하버드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해보자. '과학 프로그램이 좋아서'라는 대답은 오히려 더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 일단 많은 대학교들이 좋은 과학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그만큼 자랑으로 내세운다. 결국, 하버드에 대한 열정을 보여 줄 수 있기는커녕 별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까지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내 스스로 도전을 하고 싶어서' 라던가 '보스톤 지역이 좋아서'라는 대답도 별 도움이 안되긴 매한가지다. 다시 말하지만, 수많은 대학들이 같은 대답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만약 실제로 하버드의 우수한 과학 프로그램이 관심이 간다면, 하버드의 코스 카탈로그나 특별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조사해보고 하버드에서만 찾을 수 있는 수업 혹은 다른 대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기회들을 찾아봐야 한다. 즉, 스스로 선택해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만큼 학교에 대한 열정을 내비쳐야 한다. 

나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답변을 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설명할 때 학문적인 관심이 우선 순위에 놓이게 된다. 예를 들어, 대학에 진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전공 등, 지원하는 학교의 커리큘럼과 연관지어서 설명할 수 있는 분야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미술이나 스포츠, 과학 경시대회 참가 경력 등 기타 과외 활동에서의 관심을 무시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수많은 다른 지원 학생 중에서 돋보이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자만심에 차서 허세를 부리는 정도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자랑은 괜찮다. 하지만 반대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변명이나 핑계로 채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신 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SAT 점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SAT 보는 날마다 아팠어요" 라던가, 다른 과목보다 낮은 AP History 성적에 대한 질문에 "역사 선생님이 저만 싫어해요"라는 말은 스스로를 깎아내릴 뿐이다. 마찬가지로,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기회를 놓쳤다는 식의 핑계도 좋지 않다. "다른 활동에 집중하고 싶어서"와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아서"는 전혀 다른 대답이다. 

대학 인터뷰는 최종 입학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립대학들은 너무나도 많은 지원 학생의 원서를 받기 때문에 인터뷰를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등의 일류 사립 대학에서는 인터뷰를 매우 중요하게 취급한다. 점점 더 지원 학생 수가 증가하여 지역마다 지원자들을 담당할 면접 담당관이 부족한 형편이라 인터뷰가 필수가 아닌 선택 조항으로 바뀐지 오래지만 그만큼 인터뷰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유학생들에게 인터뷰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동양계 유학생들은 보통 내신이나 시험 성적은 매우 뛰어나지만 영어의 표현 방식이 매끄럽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과제 점수는 좋으면서 수업에 대한 참여도에서 점수를 깎이는 경우도 이 때문이다.) 같은 동양인, 한국인 유학생 사이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자신이 다른 지원자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된다. 

인터뷰가 선택 사항이기 때문이 많은 학생들이 인터뷰를 포기한다. 학교 생활에 바쁘고, 시험이나 과외 활동 등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충분히 많기 때문에 인터뷰에 시간을 뺏기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인터뷰는 선택 사항인 동시에 많은 대학들이 권장하고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인터뷰 기회를 포기하는 학생은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인터뷰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자신감 있는 태도와 미래에 대한 비전, 내가 지원하는 학교에 대한 관심으로 무장하고 내게 주어진 기회를 편하게 즐기자.


오승준 (Albert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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