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화랑세기花郞世紀, 19세 풍월주風月主 흠순공欽純公(11)
보스톤코리아  2021-03-15, 13:36:27 
785년 정월13일 제37대 선덕왕 김양상이 후사없이 죽었다. 그러자 차기 왕으로 세울 직계 왕족이 아무도 없었다. 이미 제36대 혜공왕을 끝으로 태종무열왕의 직계 후손은 모두 사라졌다. 그래서 국인國人들은 혜공왕의 10촌 형제인 김주원을 차기 왕으로 추대했다. 김주원은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차남 김인문의 현손이다. 김주원은 즉위를 위해 20여리 먼곳에서 살다가 궁궐로 향했지만,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내린 폭우로 인하여 불어난 알천의 강물을 건너지 못하고 왕위를 김경신(원성왕)에게 찬탈당했다. 그리고 후환이 두려워 금성 외곽에서 살지도 못하고 하슬라(현 강원도 강릉)로 피신하였다. 2년후에 하서주(또는 명주溟州) 도독에 임명되었다. 그의 후손들은 도독을 세습하였다. 김주원의 차남 김헌창이 822년 3월, 과거(785년)에 아버지가 홍수로 인하여 왕위에 오르지 못했음을 이유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녹진祿眞이 이끄는 군사들에게 진압되었고 그는 자살하였다. 반란과 진압 가운데서도 김헌창의 장남 범문梵文은 (도주를 했는지?) 살아 남았다. 그리고 김범문은 825년 고달산(또는 고래산, 경기도 여주와 양평의 경계에 있는 산) 산적 수신을 비롯하여 100여명과 반란을 일으키며 북한산주를 공격했지만, 북한산주 도독 총명에게 진압되어 처형되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와 화랑세기를 함께 보며 제 37대 선덕왕 김양상의 할아버지 원훈元訓의 선대를 밝혔다. 즉 19세 풍월주 김흠순은 선덕왕의 증조할아버지이다. 다시 역사의 무대를 문무왕대로 되돌린다. 김흠순은 수많은 전투를 치루었지만 패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는 어릴때 부터 용맹한 화랑이었고 화랑의 수장인 풍월주에 올랐어도 낭정郎政은 부제인 예원에게 맡기고 자신은 공을 세우기 위하여 전장으로 돌아 다니길 선호했다. 삼국사기를 3권이나 할애받아 기록된 형 김유신에 비하면 미미한 기록이 전하지만, 화랑세기에 기록된 그의 활약은 김유신에 버금가는 신라의 영걸이었다. 문무왕은 그를 신라의 3보寶로 삼았다. 문무왕이 칭송한 신라의 3보는 김유신과 김흠순과 김인문이었다. 김인문은 문무왕의 동생이다. 화랑세기는 김흠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공은 여러 차례 대전을 거쳤으나 패한 일이 없었고 사졸을 사랑하기를 어린아이 같이 했다. 조정에서는 공을 3보寶의 하나로 삼았다. 문무제文武帝20년 2월 보단낭주와 더불어 함께 천계天界로 올라갔다. 나이가 83살이었는데 낭주는 2살이 적었다. 자손이 백을 헤아렸고 조문하는 사람이 만을 헤아렸다. 공경할 만하지 않은가!
찬하여 말한다. 유신의 동생이고 보리의 사위이다. 하늘을 뒤집는 큰 공은 좋은 짝을 얻는 데서 비롯되었다. 오직 공의 덕은 만세에 이르리라.
세계世系는 유신공과 같다.]  
김흠순은 김유신의 동생이기에 세계는 15세 풍월주 유신공조를 참고해서 간략하게 살펴 본다.
김흠순의 증조부 구충(구해, 구형)왕은 가야의 시조 수로왕의 9세손이다. 금관가야 겸지왕의 아들로 521년에 즉위하여 532년에 신라에 항복했다(법흥왕 19년). 삼국사기에는 그의 아들이 노종奴宗, 무덕武德, 무력武力으로 나오고, 삼국유사에는 세 아들의 이름이 세종世宗, 무도茂刀, 무득茂得으로 나오는데 이름의 표기가 다르다(다를 뿐이다).
화랑세기에는 아들 무력武力과 무득武得이 나온다. 532년 구충왕의 항복으로 금관가야는 멸망했지만 왕에게 상등上等의 벼슬을 주고 옛 금관국을 식읍으로 삼게 했다. 그리고 그 왕족은 신라의 진골귀족으로 편입되었다. 김무력이 김흠순의 조부이다. 그는 신라에서 많은 무공을 세우고 벼슬이 각간의 위位에까지 올랐다. 당시 신라가 한강유역으로 진출할 때 김무력은 지휘관으로 많은 활약을 했다(단양신라적성비). 그 후 553년에 아찬(6등급)의 위로서 신주新州의 군주軍州가 되었다. 다음해 관산성 전투에서는 백제의 성왕을 전사시키는 등 큰 전공을 거두었다. 그의 전공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뿐만 아니라 화랑세기에도 비교적 자세하게 전한다. 김무력은 아양阿陽공주를 아내로 맞이하였다(그는 첫 부인 박씨가 있었다. 박씨는 법흥왕의 처제로 왕비 보도부인의 동생이다. 아마 일찍 죽었는지 후손이 없다). 아양의 부모는 진흥왕과 사도왕후이다. 그들은 아들 김서현을 낳았다. 김서현은 만명을 아내로 맞아 신라의 대영걸 김유신과 19세 풍월주 김흠순 그리고 세 딸을 두었다. 차녀 문희는 문명왕후(태종무열왕 김춘추의 왕비)가 되었고, 장녀 보희는 영창부인으로 태종무열왕의 후궁이 되었다. 삼녀 정희의 기록은 거의 없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한국사데이터베이스(db.history.go.kr)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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