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에서 울려퍼진 "아리랑"
신영의 세상 스케치 783회
보스톤코리아  2021-03-15, 13:34:40 
2021년 3월 6일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위치한 미국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명문 하버드대 존스턴 게이트(Johnston Gate) 앞에서 100여 명이 넘는 한인들과 미국인들 속 파란 하늘에 휘날리는 태극기와 함께 매사추세츠한인회 정대훈 사무총장의 지휘로 "논문 철회", "램지어 사임"을 외치며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하버드 로스쿨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왜곡된 논문 철회와 파면 그리고 엘스비어 출판사를 향해 규탄대회가 시작된 것이다. 매사추세츠한인회(회장 서영애)가 주최가 되어 로드아일랜드한인회(회장 조원경), 버먼트한인회(회장 신세준) 그 외의 많은 단체들이 참여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존 마크 램지어(J. Mark Ramseyer)는 전시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인 매춘부'였다는 논문을 3월 발행 예정인 학술지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태평양 전쟁 당시 성계약(Contracting for in the Pacific War) 왜곡된 진실의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램지어는 논문에서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요소를 배제하고, 위안부 문제를 매춘업자와 여성간 경제학적 '게임이론'만 설명했다. 

매사추세츠한인회 서영애 회장이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이다. 최근 논문 출판을 앞두고 있는 마크 램지어의 말도 안 되는 논문을 듣고 한 여자로서 참을 수 없는 흥분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본은, 어린 10대 여자아이들을 강제로 끌고 가 파렴치하고 잔인한 일본군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성노예로 강요했던 것입니다. 어느 누가 내 나라를 빼앗은 왜놈들을 위해서 매춘을 하겠습니까. 이것은 명백히, 분명한 전쟁 범죄, 성매매, 성노예 그리고 아동 학대 입니다. 오늘 우리의 목소리가 램지어와 하버드대학과 출판사와 일본의 문제점을 전 세계에 알리어 왜곡된 논문을 지우고자 합니다.

매사추세츠한인회 부회장/작가로서 신영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마크 램지어는 증거 자료도 확보하지 않았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억울함을 들어보지도 않은 채 일본 우익의 전쟁 역사 수정자를 추종하는 일명 미츠비시 교수로 결국 터무니없는 논문을 마무리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법을 가르치는 법학자로서 거짓과 진실조차도 구분하지 못하며 학자로서 연구 진실성을 가진 제대로된 논문도 못쓰는데 어떻게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법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학자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펜대' 하나로 한 맺히고 사무친 가슴에 또다시 폭력을 행하는가.

버먼드한인회 신세준 회장이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이다. 하버드대학 총장은 들으시오. 학문의 자유라는 적절치 못한 입장을 내세우며, 인권을 짓밟는 왜곡된 논문을 지지 하는가. 명망 높은 명문 하버드 대학의 세계적인 이메지에 먹칠하는 램지어와 그의 논문을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을건가?   일본군 “위안부”의 억울한 역사를 안다면 거짓 논문을 당장 철회하고 램지어를 파면시켜라.

로드아일랜드한인회 조원경 회장이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이다.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쓰여진 논문을 인정, 출판하겠다는 엘스비어는 램지어와 별로 다를 바 없다. 엘스비어는 올바른 학술지 논문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 논문을 출판하므로써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을 다시 짓밟고 더 나아가 한국 여성들과 모든 여성의 인권에 사회적 불평을 가하는 것이다. 램지어의 만들어낸 거짓 논문이 당장 철수 폐지되지 않으면, 우리는 진실의 중요성, 사회적 평등, 역사의 정확도 그리고 인권을 보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우리는 이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법적 방향을 추구해야만 한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을 그 참혹한 그 고통을 눈을 감고 잠시라도 생각해 보면 숨이 막힐 만큼 처절한 마음이 든다. 그들이 내 할머니였고, 내 고모였고, 내 이모였고, 내 누이였고, 내 여동생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겠는가.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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