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명문대 욕심/미국 이야기
보스톤코리아  2019-05-13, 10:19:19 
무려 6백5십만 불을 쓰면서 칼리포니아주의 명문대학 스탠퍼드대학에 입학시킨 부모가 누군지  밝혀졌다. 싱가포르 시민권을 가진 중국계 한약재료상으로 재산이 17억불인  억대갑부이다. 북경 고급주택가  저택에는 페라리,벤트리 등 여러 대 주차하고 있다고 한다. “돈,  묻지마” 했을 것이다. 세일링 ( 돛을 단 배)하곤  거리가 먼 딸을 챔피온으로 둔갑시켜  입학 시키고,  총 기부금 중7십7만 불은  대학의 세일링 부서에 기부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 사건은 많은 명문대 부정입학 사건 중의 하나다. 지난 3월 , 미국 검찰은 예일대학 등 여러 유명대학 입학을 위해 뇌물을 준  50명을 기소하였다. 이들 중 대다수는 미국의 부유 유명인사로,  TV 스타, 패숀디자이너, 배우, 금융계 큰손 등 등이다.

부정입학의 단서는, 증권사기의 피의자가 자신의 형량을 감하려고, 검찰에 불은 데서 잡혔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덫을 놓아, 예일대학의 축구 코치가 한 부모에게, 축구경력도 없는 딸을 축구부에 넣는 조건으로 4십5만 불을 요구하는 현장을 덮쳤다. 이 검거로 부정입학 브로커,  주범  59살의 싱거를 검거하였다. 주범과 축구코치는 다른 학생을  예일 여자축구선수로 입학 시키면서, 학생의 부모로 부터 모두 1백 2십만 불을 받아 낸 적도 있다고 한다.   

이 자는 약 30년간 대학 입학 상담소 ( The Edge College & Career Network)를 차리고, 부자를 상대로,  부정입학을 자행해 왔다. 한가지 방법은 SAT나 ACT 성적  조작하는 것으로,  $15,000에서 $75,000을 받았다고  한다.  즉  시험을 대신 치르게 하거나, 시험감독관이 정답을 알려 주거나 , 아니면 채점시에 시험답안을 고치거나 하였다고 한다. 먼저 학생이 장애자라는 가짜 의사진단서를 만들어,  별실에서 한명의 감독관 입회하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허가를 얻게 한다. 그리고  주범 싱거의  텃밭인 휴스톤이나 헐리우드로 와서 시험을 치르게 한다. 주거지가 아닌 지역에서 학생이 시험을 처야하는 이유로  학생이 바밋츠바( 유태인성년식) 혹은 결혼식 참석차로 여행한다고 댄다.   공범인  감독관은 학생의 필적도 미리 연습하여 둔다고 한다. 

 운동선수 몫으로 입학시키기 위하여는  주요 경기의 사진에 나오는 스타 선수 얼굴을   학생의 얼굴로 바꾸어 제출하기도 한다. MVP까지 만들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런 불법은 해당 대학의 운동부 코치와 미리 짜고 하는 것이다.  관련된 8개 대학의 코치도 파면 등 벌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 부정입학한 학생은 거의 다  이 사실을  모른다고 한다. 한  대학의 입학 오리엔테이숀에서 지도교수가  “너는 운동특기자 네”라고 지칭했으나,  학생은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는 황당한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겠으나, 퇴학을 당하였다. 

일단 학생이 해당 대학에 입학하면, 부모는 주범 싱거의 회사에 약속한 돈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돈이 결국에는 대학에 기부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속았기에,  세금공제까지 하였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부모는 공범으로  기소되었고,  출연영화 배역에서 퇴출, 혹은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기도 하였다.  

그간750 명 이상의 부모가 주범 싱거의 서비스를 받았다고 하니,  추가 부정입학이 밝혀 질 수 있다.   유명 골프선수 미켈슨도 자신의 딸을 싱거의 도움으로 부라운대학에 입학시켰으나, 부정은 없었다고 한다.

자식의 명문대학 입학, 부모라면 한 번은 기대해 보았기에 이해는 된다.  그러나 부정입학은  허망된 욕심이다. 한편 명문대학은 수백억 불의 기부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 모자라 기부에 눈이 멀었는지? (하바드 360억 불, 예일, 스탠퍼, 프린스턴은 각기 250억 불) . 아니면  학교를 기업으로 운영하는 사업가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일까?  각 대학은 신입생 입학률 (5% 미만임)을 더 낮추어 이에 따른 학교 순위 상승에  따르는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 이 모든 것이 부정입학을 대학이 부추킨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게다가, 명문대학은 다양하고 복잡한 선발 기준; 성적, 인종, 경제력, 성별, 특기자, 연고특혜 (동문부모의 자녀) 에  따른,  동시에 사회정의에 부합하는 공정한 선발이라는 난제를  함께 풀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명문대학을 앞문으로 당당하게 들어간  동포 학생과 학부모에겐, 브라보!


윤희경
보스톤봉사회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나는 엄마가 아니예요' 2019.05.13
요즘 꽃가게가 신나있다. 얼마 안 있으면 다가오는 '어머니의 날'을 맞아 꽃주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 수업 시간 중, 선생님이 시켜서 만..
“나” 2019.05.13
인간의 자아는 사람 개개인에 따라서 그 크기가 다른 것 같다. 인성과 지성은 인간이 나이가 들면서 같이 성숙하는데, 그 성숙 정도가 사람에 따라서 완벽하게 무르익..
빗나간 명문대 욕심/미국 이야기 2019.05.13
무려 6백5십만 불을 쓰면서 칼리포니아주의 명문대학 스탠퍼드대학에 입학시킨 부모가 누군지 밝혀졌다. 싱가포르 시민권을 가진 중국계 한약재료상으로 재산이 17억불인..
仁 (인) 2019.05.06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仁慈)와 엄위를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엄위가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仁慈에 거하면 그 仁慈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사람의 인연이나 삶 그리고 사랑에도 때가 있는 법 2019.05.06
무슨 일이든 억지로 하려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아 어색하고 어색하기에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처럼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란 생각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