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필)과 生(생)
보스톤코리아  2017-12-18, 14:26:42 
어떤 율법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가로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
On one occasion an expert in the law stood up to test Jesus. "Teacher," he asked, "what must I do to inherit eternal life?"
"What is written in the Law?" he replied. "How do you read it?"
He answered: "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and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strength and with all your mind'; and,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You have answered correctly," Jesus replied. "Do this and you will live."
- 누가복음 10:25-28.

12월 13일부터 4일간 중국 방문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영 방송사(CCTV)와의 회견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三不約束(삼불약속)에 대한 대답을 강요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CCTV가 문 대통령 회견 내용을 의도적으로 편집한 정황도 포착됐다.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CCTV 뉴스 채널의 ‘환구시선(Gloval Watch)’의 앵커 수이쥔이(水均益)가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11일(현지시간) 방영됐다.
25분간 방영된 이 방송은 처음부터 “THAAD: 고고도미사일 방처체계 갈등으로 양국관계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전제하고 중국이 한국정부에 요구한 “삼불(三不)”에 대해 말했다.
三不은 ①사드 추가배치를 하지 않고 ②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에 참여하지 않고 ③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이 ‘三不’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자 수이쥔이 앵커가 회견내내 사드에 대한 질문을 되풀이 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 처지를 서로 바꿔서 상대를 생각함)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는데 앵커는 사드에 대한 “단계적인 조치”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단계적 조치’는 지난 9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양국은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합의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단계적’처리는 사드가 봉인된 것이 아니라 한국이 사드에 대한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는 뜻.
문 대통령이 ‘三不’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을 내놓지 않자 앵커는 “우리 수억 명의 중국 시청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요구하며 ‘三不約束’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는 별개로 해결해 나가면서 한·중간 경제, 문화, 정치, 안보, 인적교류, 관공 등의 분야에서 ‘25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 대답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일부 삭제하는 등 의도적으로 편집하는 정황까지 들어냈다.
문 대통령은 三不관련에 “한국은 이미 사드에 관한 한국입장을 밝힌 바 있어서 결코 새로운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CCTV는 편집을 통해 중국이 三不약속을 받아 낸 것 처럼 보이게 한 것.
북한에 관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을 비(非)핵화의 일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중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봅니다”라고 했지만 이 발언도 삭제됐다.
북핵 문제의 원인이 미국과의 갈등에 있다고 보는 중국의 입장과 대치된다고 봤을 수 있으니까.
이번 인터뷰는 기획 단계부터 중국 당 선전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프로그램 구성과 인터뷰 흐름을 보면 한·중 관계와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방송내용을 바탕으로 三不약속과 사드에 대한 한국정부에 실질적 조치를 요구하며 문 대통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주목된다.
세상이 시끄러워서만은 아니다. 보다 심각한 것은 우리 인생의 본질이 연말에 어떻게 결산이 되는가?
必과 生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깊은 뿌리와 합리성을 품고 있기 때문에.
누구의 삶에서든지 한 해를 보내기 전에 각자의 “내 인생(人生)을 점검할 때”인 것. 2017년을 보내면서….
必과 生의 공통점은 두 글자가 모두 사람의 숨결을 나타내는 ‘丿’: 左引之 좌인지-삐칠 별- 풀면 ‘인간의 숨결 또는 호흡 – 생명을 유지하는’ 뜻을 지닌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된 인간과의 관계가 숨결(breath of life)이다. 호흡은 코로 하지만 그 호흡을 통해 사람의 몸에 들어온 창조주 하나님의 숨결은 피조된 사람의 숨결을 관리하는 心(심: 마음)을 움직인다.
해서 必: ‘定辭 반드시 필’로  사람이 마음(心)을 가져도 ‘丿’ 하나님의 숨결이 하늘 위에서 땅, 땅 위에 있는 사람의 심장(心臟)에서 활동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心이 호흡하는 사람은 다 살아있는 사람이고 살아있는 사람은 ‘자기를 있게 한’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가 돼 있다는 증거.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와 대화한 율법사는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본질인 十(십자가 사랑)을 그대로 반영,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누가복음 10:28).
예수님의 이 말씀은 말 대답한 율법사에게 “영생(永生) 즉 몸은 죽어도 네 영혼은 네 심장을 통해 들어온 말씀의 주체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 삼위(三位)의 식구로 산다”는 것을 확인해 주신 것.
바울(Paul)사도도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But Christ has indeed been raised from the dead, the firstfruits of those who have fallen asleep.  For since death came through a man,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comes also through a man. – 고린도전서 15:20,21.
해서 生자는 “주(主) 하나님의 丿(숨결)로 그려져 있느 것. 그러므로 우리 육체가 죽어도 주 하나님의 숨결(丿)이 우리 마음(心)에 들아와(必) 있다면 죽음이 끝이 아니라 永生(영생)의 시작인 것을!!
임종의 마지막 유언이 감사(感謝)로 끝 맺는 까닭….


신영각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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