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AP US History 준비 가이드 특집 (3) Period 7: 1898~1945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보스톤코리아  2017-04-10, 11:45:26 
개정 AP 미국사의 핵심은 내용의 단순 암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만드는 굵직굵직한 큰 그림과  각 시대를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주요 개념 (Key Concept)에 대한 이해입니다.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칼럼은 통해  올해 AP 미국사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기 위한  <2017 AP US History  준비 가이드>시리즈로 8주간 연재합니다. 

남북전쟁이 끝난 후, 19세기의 미국은 산업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었지만, 빈부의 격차와 독과점, 부패 정치 등의 문제가 대두했던 이른바 도금시대 (Gilded Age)였다. 또한 이 시기는 도금 시대의 아이콘 중 하나인 철도 노선의 확장을 타고, 그리고 연방 정부의 몇 가지 경제 정책에 힘입어, 미국민이 극서부까지 정착하게 되었던 것도 19세기 후반부였다. 미국의 20세기는 도금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 등장한 혁신주의 (Progressivism)과 서부 개척의 확장판에 해당하는 제국주의 (Imperialism)에서 시작한다. 혁신은 그만두고 정상으로 돌아가자는 구호에서 시작한 1920년대에 등장했던 경제 및 재정 정책은 결국 대공황의 원인이 된다. 대공황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추진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그리고 사실상 미국의 공황을 끝냈고 미국 사회의 크나큰 변화를 수반했던 2차 세계 대전 등이 Period #7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키워드 하나: 대외정책의 변화 
1890년 미국의 연방 인구 센서스국은 “프런티어 라인의 종말”을 선언한다. 19세기 내내 영토 확장과 서부 개척을 거듭한 결과, 19세기가 끝나가던 무렵에는 미국 영토 어느 곳에도 1제곱 마일 당 거주자가 2인 이하인, 이른바 “최전방 (Frontier Line)이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었다. (물론 미국인의 서부 개척은 원주민 부족들에게 크나큰 재앙이었다.) 프론티어 라인이 사라져버린19세기의 끝자락, 미국은 점차로 해외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9세기 영토확장과 서부 개척을 견인했던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이라는 슬로건이 이제는 미국식 ‘선진 문명’을 세계 각지에 이식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는 식으로 변형되고 있었다. 게다가 2차 산업화의 결과로 미국은 서서히 농업 중심국가에서 산업 중심 국가로 이행하고 있었기때문에 세계 시장이 필요했으며, 유럽 열강들은 앞다투어 해외로 세력을 확장하는 시기, 미국만 뒷짐을 지고 있을 수도 없었다.  

사실 1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영원한 우방을 만들지 않는” 중립주의 외교를 천명하고, 이어 1823년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고립주의, 불간섭”의 외교적 원칙을 담은 먼로 독트린을 내세운 이후, 19세기 내내 미국의 대외정책은 고립주의 노선에 있었다. 즉 교역과 교류는 있어도 정치, 군사적인 문제에 개입을 하지 않는 것. 19세기가 끝나갈 무렵 부터,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개입, 스페인과의 전쟁을 통한 영토 획득, 중국을 향한 개화 요구, 그리고 1차 대전 참전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대외정책은 고립주의 외교를 떠나 제국주의적인 이행을 겪는다. 

물론 1차 대전이 종전 후 벌어진 사회의 혼란은 “우리는 유럽의 문제에 개입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정서와 함께 미국이 다시 한 번 고립주의 외교노선으로 선회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2차대전이 미국의 참전과 함께 연합군의 승리로 귀결하고, 이어 냉전시대 서방 민주주의 진영의 중심축이 미국이 된 이후, 미국은 과거의 고립주의 외교로 돌아가지 않았다. 

키워드 둘: 경제, 호황과 불황 사이 
19세기 후반의 산업화가 미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1차 대전이 발발하기 이전까지 세계 경제의 주도권은 미국이 아니라 영국에 있었다. 1차 대전 초기 유럽의 전쟁이 미국의 금보유량을 줄이는 등, 미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쟁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경제가 초토화되고 있던 시기, 미국 경제는 점차로 회복하여 호황을 누리게 된다. 영국과 프랑스로부터의 군수물자 주문이 급증했고, 또한 미국의 농산물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던 탓이다. 전쟁이 끝났을 때의 미국은 유럽 국가들로부터 빚 받을 일만 남은 “채권국가”가 되었다. 게다가 1920년대의 몇 가지 신사업은 미국 경제에 호황의 빛을 던졌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사실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아직 취약했고, 1920년대 세 번의 보수-공화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친-재벌, 부자감세, 반-노동자, 고관세 등의 경제정책이 유지가 되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대공황을 가져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승승장구할것만 같았던 주식시장이 무너지고, 잉여 농산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고관세로 인해 유럽은 미국에 채무를 이행하기 힘들어지면서 미국 경제는 10년이 넘는 깊은 침체에 빠지게 되었는데, 뉴딜을 통해 그 침체의 속도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실제 경기 회복은 2차 대전을 통해서야 가능했다. 

키워드 셋: 개혁, 혁신주의 그리고 뉴딜
20세기 초반의 미국사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또 다른 키워드는 19세기의 끝자락 즈음에 시작하여 1차대전 종전과 함께 시들해진 혁신주의의 흐름이다. 혁신주의는 지식과 효율에 대한 믿음,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도금시대와 함께 발생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 등의 표출이었다. 혁신주의의 세부 아젠다와 성과는 꼭 정리해둘것. 마지막으로 뉴딜의 빛과 그림자 역시 시험에 자주 출제되므로 꼼꼼하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



보스톤코리아 칼럼리스트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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