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AP US History 준비 가이드 특집 (2) Period 8: 1945~1980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보스톤코리아  2017-04-03, 13:31:18 
개정 AP 미국사의 핵심은 내용의 단순 암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만드는 굵직굵직한 큰 그림과  각 시대를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주요 개념 (Key Concept)에 대한 이해입니다.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칼럼은 통해  올해 AP 미국사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기 위한  <2017 AP US History  준비 가이드>시리즈로 8주간 연재합니다.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격동기
세계 2차 대전이 종결되는 1945년에서 레이건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1980년대까지의 약 35년 간의 시기는 여러 모로 매우 역동적인 시기이다. 참고로 개정판 AP US History 시험이 처음으로 시행되었던 2015년의 DBQ 문제는 1960년에서 1989년까지의 다양한 학문적,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보여주는 문헌들을 제시하고, <신보수주의>의 부상 배경을 질문했다. 또한 지난해의 DBQ 문제에서는 1940년에서 1975년 사이에 벌어진 여권 운동이 다루어졌다.

올해도 세계대전 종전 이후의 미국의 역동적 변화는 중요하게 달어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맥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지만, 트루먼-아이젠하워-케네디-린든 존슨-닉슨-포드-카터에 이르는 각 대통령 재임 시기의 주요 사건들의 인과 관계와 역사적 중요성, 그리고 역사의 큰 흐름 속에 해당 사건들의 의미 등을 점검해 두는 것이 좋겠다. 

키워드 하나: 냉전 (Cold War) 
이 시기를 관통하고 있는 가장 굵직한 키워드는 냉전이다. 2차 대전 이후의 세계질서를 논의하기 위해 연합국 수장들이 모였던 얄타 회담과 포츠담 회담은 영국, 미국과 소련간의 상충하는 목적과 이해관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점차적으로 양 측의 긴장과 적대감이 강화되었다. 1940년대 중반에서 1950년대 중반까지의 미국에 등장했던 “적색 공포 (Red Scare)”는 냉전이 미국인의 정치와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주는데, 하원의 반미활동 조사 위원회, 할리우드 10사건, 앨저 히스 사건, 로젠버그 판결, 그리고 매커시의 등장과 몰락과 같은 사건들이 냉전과 맞물린 국내의 사건들이다. 

한편 40년대 후반, 미소 양국이 냉전으로 돌입하던 시기의 여러 국제적인 사건들과 그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냉전과 관련된 미국의 주요 정책은 시기별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띄어 왔기때문에, “(공산주의의 확대를 저지하기 위하여) 자유주의의 수호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의무다”라고 선언한 트루먼 독트린에서 부터 시작하여, 공산주의 확대 저지의 노력을 중동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서 재확인한 아이젠하워 독트린, 그리고 쿠바의 공산 혁명에 대한 미국의 반응으로서 남미와 카리브해의 공산화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케네디 독트린, 그리고 베트남이 공산화 될 경우 도미노 효과로서 인도차이나반도의 라오스와 캄보디아까지 공산화될 우려가 있기때문에 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하는 전쟁에 나선 존슨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대 공산주의 대외정책은 “봉쇄정책 (Containment Policy)”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기간에 발생했던 국제적인 사건들, 가령 베를린 봉쇄 (Berlin Blockade)와 서방세계의 공중 물자 조달 (Airlift), 중국의 공산화, 쿠바의 공산정권 수립, 피델 카스트로를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뻔했던 수에즈 운하 사건과 쿠바의 미사일 위기, 그리고 미소간의 핵무기 협약 등도 중요할 것이다. 한편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이 냉전 상황에서 일종의 “대리전 (Proxy War)” 형태로 치러졌다. 특히 반전운동 세력으로부터 명분없는 전쟁으로 비판받은 베트남전의 경우 민주당의 분열과 약화를 가져온 원인이 될 것이다.    

키워드 둘: 흑인들의 공민권 투쟁
1940년경부터 흑인들은 수정헌법 14조를 무기로 공민권 투쟁을 벌였다. “분리되었으되 평등하다”는 플레시 대 퍼거슨 판결을 뒤집고 “교육에서의 인종간 분리는 태생부터 불평등하다”는 결론을 내린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판결 (1954)가 공민권 투쟁의 물꼬를 텄다. 이어 몽고메리 사건, 마틴 루터킹의 비폭력 불복종의 저항, 그리고 프리덤 라이드나 싯 인즈(Sit Ins) 등의 저항운동은 투표세를 폐지한 1964년 수정헌법 24조, 어퍼머티브 액션의 기초가 된 1964년 민권법 (차별금지법), 그리고 1965년 투표권법 등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키워드 셋: 문화 전쟁 그리고 복지전쟁
흑인 민권운동의 성공은 다른 마이너리티 그룹의 사회 운동에도 촉매역할을 했다. 1960년대는 여성, 게이, 아메리칸 인디언, 이주노동자, 학생 등이 기존 미국 사회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자유의 물결이 흘렀다. 베트남전과 함께한 반전운동이나 반문화 운동 역시 이 시기의 일이었다. 게다가 공립학교에서의 기도 금지 (Engels v. Vitale) 라든가, 임신 중절에 관한 여성의 권리 (Roe v. Wade), 적법절차 (Miranda v. Arizona) 등 ‘진보적’ 성향의 대법원 판결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가시적으로 표출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침묵하는 보수’가 결집하게 되는 원인이기도 했다. 미국사회 구석구석 조용한 문화전쟁이 시작되던 시기가 바로 이때이다. 

한편 종전이후 미국의 풍요 속에서도 다수의 미국인들은 빈곤상태의 삶을 살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린든 존슨의 “위대한 사회”(The Great Society)는 빈부격차를 다소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복지국가를 만들고 납세자의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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