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돈 금이더냐? 똥이더냐?'
양미아의 심리치료 현장에서
보스톤코리아  2017-04-03, 11:52:37 
돈, 돈, 돈 그 놈의 돈이 문제다. 트럼프는 부자 미국 만든다고 미국을 수도없이 들었다 놨다를 하다 러시아와 은밀한 거래가 사실일 수 있다는 발표가 나면서 대통령직까지 박탈당할 수도 있는  발목을 잡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떠한가? 그녀는 미래재단이라는 의미심장한 재단을 만들어 500억 모금 지원을 강요하다 덜미가 잡혀 감옥에 갈 위기에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명은 탐욕하는 돈 때문에 ‘돈똥’을 뒤집어 썼고, 다른 한명은 ‘돈똥’을 뒤집어 쓸 위기가 오고있다는 것이다. 탐욕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사람마다 차이점이 있다면, 어떻게 이 탐욕을 다스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배금주의(拜金主義, Mammonism)가 팽배해진다. 김석 교수의 ‘왜  우리는 그렇게 돈에 집착할까?’라는 칼럼에서 이렇게 말한다. ‘행복을 주제로 한 KBS 다큐멘터리(2)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돈’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2013년 1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가 서울, 경기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윤리의식을 조사했는데 고등학생의 44%가 ‘10억 원이 생긴다면 1년 정도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감옥에 간다는 것이 평생 전과자의 기록으로 남는데도 말이다. 현대인의 ‘돈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돈 때문에 죽고, 돈 때문에 헤어지고, 돈 때문에 형제가 연을 끊고, 돈 때문에 죄를 진다. 현대사회의 ‘돈 사랑’은 사랑을 넘어 집착에 가깝지만, 돈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금’이 되기도 하고, ‘똥’이 되기도 한다. 

최순실은 자신의 막대한 ‘돈똥’을 숨기려 두루마리 화장지 심에 돈똥을 말아 끼워놓고 썼다라는 기사가 났다. 대통령 뒷배를 빽삼아, ‘비선(秘線) 실세’로 똥돈을 쓸 때, 자신의 신원을 꼭꼭 숨기려 현금을 사용하여야 했던 것이다. ‘돈’과 ‘똥’은 비슷한 점이 있다. 배설을 할 때의 쾌감과  돈 쓸 때의 쾌감은 같은 성향을 갖고있다. 더러운 똥이나 돈일수록 배설을 안하고 움켜쥐고 있으면 탈이 난다. 특히, 고약한 똥이나 돈일 수록 더 하다. 최순실이 자신의 똥을 다 닦아내고 쓴, 두루마기 화장지에 300만원씩을 말아 놓고 현금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면서, 필자는 프로이드의 ‘항문기 고착의 성격’의 학설이 생각이 났다

생후 8개월에서 4세가 걸쳐 아동들은 ‘배변훈련’이 시작된다. 귀저기를 계속 고집하는 아이와 부모의 실갱이의 시작이다. 이 시기의 아이는 배변훈련을 통해, 부모의 통제와 사회적 규칙을 순응하느냐 반항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갈등을 겪는다.  프로이드는 이 단계에서 아동의 기본적인 항문적인 욕구(배설물을 보류하거나 방출하는 쾌감)가 지나치게 제지되거나, 지나치게 칭찬을 할경우, 항문기단계의 심리적 고착이 일어난다고 한다. 프로이드는 항문보유적 성격과 항문공격적 성격으로 설명한다. 엄격하고 강압적인 부모의 배변훈련에 순종한 아이들은 변을 참으며 부모의 훈련에 따른다.  만약, 억제경향이 심해지면 다른 행동에도 일반화되어 항문보유적인 성격이 된다. 고집이 세고, 돈에 있어 인색하며, 냉정하고, 복종적이고, 시간을 엄수하며, 지나치게 청결하게 된다고 한다. 부모의 강압적인 배변훈련에 저항한 아이의 경우, 우유부단하고, 관대하고, 낭비벽이 있고, 충동적이며, 권위에 저항적이고, 지나치게 불결한 경향을 지닐 수 있다고 한다. 반면, 부모가 아이의 배변에 지나치게 칭찬을 하는경우, 항문공격적 성격이 고착되어 질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의 배변이 주는 쾌락에 과도하게 충족이 되면서 , 공격적, 반항적, 자기중심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프로이드의 항문기 성격고착 학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항문보유적 성격과 최순실의 항문공격적성격을 잘 설명해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결벽증과 강박증에 대한 심리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녀는 타지나 외국 방문에 자신이 쓰던 것과 같은 기종의 변기가 아니면 일을 볼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녀의 황당한 요구를 들어주느라, 그녀가 방문하는 곳마다 변기를 교체했다고 한다. 자신이 흐트러진 모습을 절대 용납하지 않기에, 파면 후, 자신의 집에 칩거를 하면서 사람들을 가려가며 만나는 와중에도, 머리손질하는 미용사가 박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만나지 않나 싶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를 살펴보기로 한다. 그녀는 항상 한복 차림에 단아한 모습으로 만인에게 존경받는 대상이였다.  하지만 그녀의 온순해 보이는 겉모습과 실제는 달랐다고 한다. 그녀의 부친은 거부로 첩을 거느리고 살았고, 그녀의 남편, 박정희의 여성편력 또한 대단하였다. 따라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는 남자에 대한 애증의 양가적 감정을 지니고 살았으리라 짐작하게한다.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불안정한 부모의 관계로 불안했다고 한다(이승욱 2017). 또한, 대통령인 아버지를 둔 장녀로서 부모의 기대치에 부응하고, 부모의 권위에 복종하며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면서 항문보유적 성격은 고착되었다고 본다.

반면 최순실은 자신의 쾌락에 빠져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결여되어있고, 공격적이며, 반항적이며, 자기중심적이다. 그녀는 아버지 최태민과 그의 다섯번째부인 사이에 태어난 네 딸중, 셋째딸이다. 최태민은 총 3남6녀를 두었다. 서열상, 그녀의 존재는 그리 특별하지 않았기에, 배변훈련이 그리 강압적이지 않고, 방치되었을 확률이 높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녀는 항문공격적 성격이 고착되었다고 추측한다. 그녀의 아버지 최태민은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다니며 여기저기 자신의 똥을 흘리고 다녔다. 그에게 있어서 돈은 ‘물신(物神, Fetisch)이 되어 변태성을 띠였다. 페티시즘의 변태성의 똥돈으로 권력과 부와 향락을 움켜쥐고 살면서 숱한 여자들을 탐하면서 자신의 남근을 휘둘렀던 그의 변태적인 성행위가 많이 밝혀지고 있다.  최순실은 그녀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호스트바에서 남친을 사서 즐기는 변태적 관계에 빠지다가, 결국 그 남친이 그녀를 똥통으로 밀어버렸다.  

똥돈이냐, 금돈이냐는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배변훈련이 지나치게 강압적이거나, 너무나 방치하여 '항문기성격 고착'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돈이 생의 목적이 되어 돈에 집착을 한다면, '금돈'이 아닌 '똥돈'이 될 수 있다. 돈이 생의 목적이 되어 사람의 관계마저 져버린다면 또다른 박근혜와 최순실은 태어나게 되는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잘 살기위해선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적당한 만큼의돈을 잘 다스리고, 잘 쓸 줄 안다면 그 돈은 금과같이 , 세월이 변해도 색깔이 안 변하고, 가치도 안 변하고,  무엇보다도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똥돈이 아닌 금돈이 많아질수록, 마음이 부자인 정말 부자가 많아지면서,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것이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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