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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588회
헤밍웨이와 쿠바
보스톤코리아  2017-03-20, 14:37:58   
미지의 세계처럼 설렘으로 있었던 곳, 한 번쯤은 다녀오고 싶어 했던 곳이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자유분방하던 대문호 헤밍웨이가 20여 년을 생활하면서 <노인과 바다>를 집필하며 만났다던 그 바다를 보고 싶었다. 지난해 5월에는 <미 중부 문학기행>을 하며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의 조용한 동네에 자리한 헤밍웨이의 생가를 방문했었다. 그리고 올 3월에는 헤밍웨이가 만났던 그 바다를 보러 쿠바로 향했다. 1961년 국교단절 이후 54년 만에 이루어진 쿠바와 미국과의 국교가 재개(2015년 7월 20일)된 지 2년이 되었다.

"헤밍웨이의 작품 중 1940년 스페인 내란을 배경으로 미국 청년 로버트 조단을 주인공으로 한 그의 최대의 장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를 발표, 《무기여 잘 있거라》 이상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강을 건너 숲 속으로 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1950)는 예전의 소설의 재판(再版)이라 해서 좋지 못한 평을 얻었지만, 다음 작품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1952)는 대어(大魚)를 낚으려고 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정신과 고상한 모습을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묘사한 단편인데, 이 작품으로 1953년 퓰리처상을 받고,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의사였던 아버지와 성악가였던 어머니의 사이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헤밍웨이는 전형적인 부유층 백인 가정에서 풍족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헌신적이고 예술가적 기질이 풍부했던 어머니로부터 문학과 음악을 배웠다. 그러나 아이들을 지나치게 과보호하던 어머니를 부담스러워해서 종종 마찰을 빚기도 했다. 자유분방했던 성격의 헤밍웨이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입학을 포기하였다. 그는 그 이유로 아버지와 많은 갈등과 마찰을 겪었으며 어른이 되어서도 오래도록 서로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어쩌면 쿠바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급하지 않은 여유로운 성격과 너무도 잘 어울렸을 법한 모습이 오버랩되어 스쳐 지난다. 그는 너무도 자유분방한 성격에 첫 번째 부인 해들리와 이혼하고 한 달 후에 연인 관계였던 파리 <보그>지 편집부장이었던 폴린 파이퍼와 재혼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폴린과 함께 파리를 떠나 미국의 휴양도시 플로리다 주 키웨스트로 이주했다. 그리고 그는 존경하던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건강 악화로 우울증을 겪다 권총 자살을 한 아버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도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헤밍웨이는 두 번째 부인 폴린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두었으며 그는 10여 년 만에 폴린과 별거했다. 그리고 그는 쿠바의 아바나 지역에 농장을 사서 이주했으며 스페인 내전을 취재할 당시 만났던 기자 출신의 마사 겔혼과 세 번째 결혼을 했다. 같은 해에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를 출간하면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헤밍웨이는 미 해군에 지원했다. 그는 또다시 마사와 이혼을 하고 이듬해 기자 메리 웰시와 네번 째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는 전쟁이 끝난 후에 쿠바의 농장과 아이다호 주 케첨에 저택을 구입하여 두 곳을 오가며 살았다. 1950년에는《강을 건너 숲 속으로 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를 발표하였는데, 비평가들은 물론, 독자에게도 혹평을 받았다. 헤밍웨이는 이 때문에 우울증을 겪으며 술과 낚시에 빠져들었다. 1952년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가 출간되면서 다시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폭발을 이끌어 내었는데, 이 작품이 게재된 <라이프>지 1952년 9월호는 이틀 만에 530만 부가 팔릴 정도였다고 한다.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는 1953년 퓰리처상을, 1954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안겨주었다. 이처럼 헤밍웨이와 쿠바, 쿠바와 헤밍웨이는 둘을 떼어놓으려야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집필하며 생의 마지막 20년을 보낸 생가를 구석구석 둘러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자유분방했던 그의 삶과 너무도 닮았을지도 모를 오래 전 쿠바의 활발했던 무역과 마약과 매춘으로 얼룩져 어두웠던 그리고 이념과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쿠바를 생각하며.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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