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AP US History 준비 가이드 특집 (1) Period 9: 1980~현재까지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보스톤코리아  2017-03-13, 13:59:13 
개정 AP 미국사의 핵심은 내용의 단순 암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만드는 굵직굵직한 큰 그림과  각 시대를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주요 개념 (Key Concept)에 대한 이해입니다.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칼럼은 통해  올해 AP 미국사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기 위한  <2017 AP US History  준비 가이드>시리즈로 8주간 연재합니다. 

1980년, 그 이후
개정판 AP 미국사에서는 종전의 AP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현대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져 보인다. 학교 수업에서 채 다루지 못하거나 소홀히 하기 쉬운 시대이지만 1980년대 이후 역시 한 번쯤은 정리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194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말까지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냉전 Cold War>였다면, 최근 3-40년간의 역사는 공산주의-자본주의의 대립과는 다른 종류의 이데올로기 충돌들이 보여졌던 시대다. 또한 동시에 세대간, 지역간, 사회 계층과 그룹간의 ‘문화 전쟁’의 시대였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 외교의 핵심이었던 ‘공산주의 확산 저지’는 냉전의 종식과 함께 사라졌으나, 미국의 대외 정책은 다른 의미에서 여전히 미국에 의한 전세계 질서와 힘의 균형을 지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과학 기술의 혁명적인 발전 역시 가장 최근의 미국사를 특징 짓는 핵심적인 현상이라고 하겠다. 

키워드 하나: 보수주의 
• Neoliberalism, Neo-conservativism, Small Government, Tax Cut, Moral Majority 
1980년대 이후가 출제될 경우라면, 보수의 재등장에 대한 주제가 등장할 확률이 가장 높다. 1980년 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된 레이건은 이듬해 그의 취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의 위기에 있어, 정부는 이 문제들에 대한 해법이 되지 못한다; 정부가 바로 문제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이래로 “정부”란 엄청난 규모의 자본을 운용하고 인력을 고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 비즈니스로 자리잡았었다. 그러나 1970년대의 석유파동과 스태그플레이션, 그리고 외교 문제에서의 패착, 그리고 닉슨의 워터게이트 등으로 인해  ‘정부’는 무능함, 비효율의 상징이 되었고, 신뢰보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레이건은 70년대에 불거진 각종 문제의 원인을 “비대한 정부”라고 돌려 비판을 하면서 정부의 ‘탈규제’를 옹호했다. 작은 정부를 옹호한 레이건 행정부는 부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금 감면을 시행했다. 레이건 재임기가 미국의 신자유주의화와 맞물리는 것은 우연이 아닌 셈이다. 

이와 동시에 대중들 사이에서는 미국사회의 ‘문화적, 도덕적으로 쇠락’에 대한 우려가 보수주의의 물결로 이어졌다. 이는 1960년대와 70년대에 등장했던 각종 사회운동과 ‘리버럴’한 변화에 대한 보수층의 결집이었는데, 복음주의-근본주의 기독교를 중심으로 등장한 “도덕적 다수”운동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새로운 보수주의 흐름에서 두드러진 경향은 페미니즘, 이혼률 증가, 성적 소수자의 권리 향상, 그리고 공립학교에서 기도를 위헌이라 판결한 Engels v. Vitale (1962), 여성의 임신 중절에서의 선택권과 프라이버시권의 손을 들어준 Roe v. Wade (1973)를 겨냥하여 “가족”의 중요성이라는 프레임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또한 1980년 무렵 등장한 새로운 보수주의자들은 문화 혹은 도덕의 문제에 대해 ‘정치적으로 개입’할 것을 주문하였다. 

키워드 둘: 포스트-냉전
• Defense spending, Roll-back, Détente, Iran-Contra Scandal, the End of Cold War, Pax Americana, Gulf War, 9.11 Terror, War on Terrorism 
냉전 말기 미국이 당면했던 도전은 대외정책과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문제였다. 닉슨 대통령(재임:1969~1974) 당시의 데탕트 (긴장 완화) 정책과 함께 다소 개선되는 듯하던 양극 체제는, 레이건 행정부초기에 접어들며 강력한 반공 주의와 개입주의 노선으로 회귀했다. 가령 남미의 니카라과에서 공산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역쿠데타를 지원하다 문제가 되었던 이란-콘트라 스캔들은 레이건의 반공 정책인 “롤 백”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작은 정부론에도 불구하고) 군비 지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레이건 정부 말기에 들어 소련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등이 개혁 개방 노선을 취하면서 화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냉전의 종식만으로 미국의 개입주의/ 팍스 아메리카나 (미국에 의한 질서)로 설명되는 미국 패권주의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특히 걸프 전쟁 이후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의 패권을 공고히 했다. 공산주의에서 아랍으로 “악마”가 바뀌었을 뿐, 어떤 의미에서는 신 냉전의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걸프전 10년 후 2001년에는 전세계를 경악시킨 9.11 테러가 발생했는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미국이 벌인 ‘테러와의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후 국가의 ‘안보’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혹은 테러방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키워드 셋: 경제 
최근 3-40년 간의 미국 경제의 특징은 물론 전세계 경제와의 긴밀한 연관과 초국적 금융 자본의 성장이다. 또한 미국의 생산직 일자리와 노조원수, 실직 임금의 하락 등과 함께,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었다. 이 상황에서 자유무역을 확대할 것인지, 혹은 복지를 (어떻게) 증대 해야하는지,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보스톤코리아 칼럼리스트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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