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선물'' -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XXII -
보스톤코리아  2016-12-12, 12:15:05 
여기저기 세상을 환하게 꾸며주는 크리스마스 장식 라이트는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으로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녹여주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크리스마스 장식 라이트는 크리스마스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크리스마스 하면 빠질 수 없는 분이 있다. 그분은 다름아닌 산타 할아버지이다. 산타 할아버지는 12월이 오면 최고의 인기를 얻는다. 산타 할아버지의 스토리에는 마법의 환상이 있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날에 기쁜 행복을 느꼈던 부모는 자신의 아이들의 환상을 깨트리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선물 준비에 들어간다. 나이가 어린 어린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산타 할아버지를 어린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는 명약으로 쓰기도 한다. 그 예로,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타운에 오신다는 노래가 있다.  
You better watch out,You better not cry,You better not pout,I'm telling you why:Santa Claus is coming to town!He's making a list,And checking it twice,Gonna find out who's naughty or nice.Santa Claus is coming to town!He sees you when you're sleeping,He knows when you're awake.He knows when you've been bad or good,So be good for goodness sake! 조심하는게 좋아. 울면 안돼. 짜증도 내지마.왜그런지 내가 알려줄께.산타 할아버지는 지금 선물리스트를 두번씩 체크하며 리스트를 만들고 있어.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타운에 곧 다녀 가신대.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아인지 나쁜 아인지 잠잘 때나 깨어 있을떄나  짜증낼 때 장난할 때도 산타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대. 그러니 조심하는게 좋아.

이 전설 속의 산타 할아버지 스토리는 사실 이렇게 시작되었다. 7세기, 터키 지역의 주교 였던 성 니콜라우스는 남몰래 많은 선행을 했는데 그가 죽은 후 그의 이야기는 노르만족들이 유럽으로 전해졌다. 12세기 초 프랑스의 수녀들이 니콜라우스의 축일 (12월 6일)의 하루 전날인 12월 5일에 과거 성 니콜라우스의 선행을 기념해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고, 그 풍습이 유럽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17세기쯤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성 니콜라우스라는 이름 대신 산테 클라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발음이 그대로 영어가 되었고, 19세기경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불리게 되었다. 산타 할아버지의 옷, 붉은 색이 코카콜라 회사에서 유래되었다. 1931년, 미국의 음료 회사 코카콜라가 겨울철 콜라 제품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이를 막기 위해 홍보 전략으로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색, 붉은 색을 산타클로스에게 입히면서 홍보에 나선 것이다. 가톨릭에서 추기경은 붉은 색 옷을 입는 데서 성 니콜라우스 성인은 추기경이었고, 이러한 연유에서 산타 할아버지의 옷이 붉은 색으로 표현된 것이다. 코카콜라의 이 기막힌 마케팅 전략은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가난한 가족에게 베푼 선행은 순수한 사랑을 전하는 ‘마음의 선물’이 우선 이었다. 다시 말해, 돈을 사용해서 산 선물이지만 돈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일의 수단으로 사용 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산타 할아버지는 순수한 사랑을 전달하며 마음의 선물을 주기보다 순수한 어린아이의 구매 충동을 불어 일으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 쇼핑 몰 어디든지,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는 부스가 마련되어있다. 환상 속에 있던 산타 할아버지를 쇼핑 몰에서 만나며 벅찬 감격에 빠지는 아이들을 보며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후에 이 벅찬 감격이 돈으로 구매한 것을 알게되면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 구매 현상이 학교에서마저 일어나고 있다. 가난한 영세민인 한 어머니는 학교에서 보낸 전단을 보며 슬퍼한다. 전단의 내용은 이러했다. 산타 할아버지가 학교를 방문하는데 사진을 찍고 싶으면 티켓을 사야한다는 것 이였다. 어린아이가 졸망졸망 넷이나 있는 어머니는 산타 할아버지와의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어야 하는데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다른 아이들 모두 찍을 때 쭈뼛쭈뼛 기가 죽어야 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학교마저 아이들에게 ‘배금주의’를 부추기니, 하늘에 계신 산타 할아버지의 원조이신  성 니콜라스가 통곡을 하지나 않을까 싶다. 

물질 만능주의, 황금 만능주의 모든 관계를 돈과 연관시켜 생각하며, 삶의 최상의 가치를 돈이라고 믿는 배금주의(拜金主義: Mammonism)에 빠져있는 현 사회는 선물이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닌 선물의 크기가 사랑의 크기인 냥, 구매 충동을 부추긴다. 돈이라는 물질의 위상과 힘이 막강해지면서 사람과의 따뜻한 관계보다 돈을 더 잘버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돈은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면서 ‘돈’이라는 대상이 신성한 물건이 되고 초월적이고 신비한 지위를 얻기까지 한다.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고, 사랑을 획득하고, 존경을 얻고, 힘을 갖는다. 설마, 돈으로 사는 사랑을 하고 있다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냐고 항의 해도 좋다. 사랑하는 대상을 찾을 때, 겉보다 속이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애인이나 배우자 감을 찾을 때, 어떻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졌는지 솔직히 들여다 보자. 외모, 학력, 집안 배경이 자신의 조건과 맞지 않아도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 사랑에 빠졌다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돈이 많으면 성형으로 예뻐질 수 있고, 비싼 과외로 좋은 대학도 간다. 이렇게 돈 들여 멋있는 대상이 되면 자신을 흠모하는 대상이 많아진다.  자연히,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황홀하게 빠지는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콩깍지는 반드시 벗겨지고 말기 때문이다. 그토록 가슴 벅차던 사랑이 쉽게 끝나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사랑하기는 쉽지만 사랑할 또는 사랑 받을 올바른 대상을 발견하기가 어려울 뿐이라고 자기 방어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내면의 인격보다는 외모나 학력, 집안, 높은 수입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고 사랑을 집이나 차를 사듯, 자신의 교환 가능성 범위에 있는 인간 상품을 찾아 상호간의 ‘최고의 유리한 거래’를 나눌 대상을 찾아야만 사랑에 빠진다. 이는 돈으로 사랑을 사고 팔고를 하고 있다는 원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닐까? 돈의 힘과 매력으로 치장한 자기 과시로 인간의 애정 관계가 상품을 사고 팔듯 이루어져,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다면 돈이 사랑이고 애정의 표현이라는 배금주의의 사이클은 계속 되고 말 것이다. 돈이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마력을 휘두른다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의 관계는 더욱 더  망가져 갈 것이다.  

돈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덕이 되기도 하도 독이 되기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의 진가는 그것을 지닐 때보다 사용할 때 제대로 발휘된다고 말했다. 선물을 마련하기 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아이가 원한다고 무턱대고 구매 하기 전, 부모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 무엇일 지 생각해보자. 필자의 칼럼에 마지막을 이해인 수녀의 ‘마음의 선물’로 대신한다.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칭찬과 격려, 
따스한 웃음 다른 이의 약점을 감싸주는 사랑과 인내, 
이웃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와 관용, 
힘없고 아픈 이들에 대한 참된 배려와 정성, 
한겨울 추위 속에 제 맛이 드는 김치처럼 우리의 사랑도 제 맛이 들게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해요.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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