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쿼터백 탐 브래디
보스톤코리아  2016-12-05, 12:02:13 
  9승2패. 시즌 12주차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풋볼팀 성적이다.  현재 디비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슈퍼볼에 나갈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10월 2일 치렀던 우리팀의 네 번째 경기를 기억하시는가? 탐브래디도, 백업 쿼터백도 모두 출장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임시로 다른 선수를 넣었다. 그는 쿼터백으로 훈련 받지 못한 선수였다. 당연히 경기를 죽쒔고 영패당했다. 게임내용도, 스코아에서도 모두 졌다. 다음 게임엔 탐브래디가 출장했다. 필드를 종횡무진, 던지고 싶은곳, 던져야 할 곳에 송곳같이 패스하더니 편안히 이겼다. 스코아 뿐만 아니라, 경기내용도 나무랄바 없었다. 물오른 그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쿼터백이 그렇게 중요한줄 알지 못했다. 

  경기중엔 수많은 기자들이 사진을 찍는다. 선수들은 경기중에 찍히는 사진이 얼마나 잘 나올까 걱정하지 않는다. 신경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집중되어있을 것이란 말이다. 하긴 경기중 스냅사진이라야  별것없다. 헬멧을 쓰고 있으니 얼굴도 볼 수없다. 그 폼이 그 폼이고, 유니폼만 눈에 잡힌다. 팀이 수비하는 중, 사이드라인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차라리 아름답다. 땀에 젖은 머리에서 김만 무럭무럭 난다. 열심을 다했다고 증거한다.

  내가 나온 학교 친선의 노래다. 친선경기에서만 부를 수있다. 친선경기에만 이기고 지는것이 문제가 아니다.

어둠 속에 횃불 들고 겨례 앞길 밝힐때와
밝아오는 광장에 한데 얼려 춤출때
우리들은 미더운 영원한 동지다.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친선의 노래)

  친선경기가 아닐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바에는, 모든 경기는 한곳을 향한다. 게임에 이기는 거다. 참가에 의의가 있다는 말은 올림픽에나 흔하던 말이다. 그렇다고 모든경기를 다 이길수는 없다. 설사 게임에 졌다해도, 팬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응원하는 팀이 이길 수있다는 희망이 있을 때이다. 탐 브래디를 믿는다.

  한국 정치의 쿼터백은 출장정지상태인 모양이다. 그의 부정행위가 걸려 들었고, 열렬한 팬이었던 민중은 절망하고 있다. 민중이 깊은 상처를 받는 것은 지도자한테 배신당했다고 믿을 적이다. 상처를 치료받고, 희망과 행복을 기대하기엔 배신감이 너무 크다. 정치에서 승리는 국민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아닌가. 최고/최대의 행복말이다. 이기고 지는 것은 아주 중차대한 문제다.

그런데, 한국엔 백업 쿼터백이 있는가?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않으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디모데 후서 2:5)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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