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핫이슈
미국
뉴잉글랜드
한인
칼럼
교육,유학
비즈니스
사회,문화
연예,스포츠
인터뷰
오피니언
화제,황당
ENGLISH
학생칼럼
iReporter
보스톤여행
날씨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면 보기
  뉴스칼럼
신영의 세상 스케치 567회
보스톤코리아  2016-10-24, 11:45:01   
하늘은 파랗고 바람이 시원한 10월의 하루 생각만으로도 가을이 좋다. 지난 한국의 여름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폭염의 무더운 날이었음을 한국에 도착해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에게서 들어 절감하게 되었다. 그 무덥던 여름도 지나고 이제 시원한 가을이 왔다. 지난여름 찜통 같았던 그 폭염의 날을 기억조차 떠올리기 싫어 도망쳐 나오듯 해서 만난 시월의 하루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가을을 놓칠세라 한국의 주말은 시내 한복판뿐만아니라 산으로 바다로 들로 울긋불긋 쌍쌍으로 무리 지어 가을 단풍 속에 색칠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곡 /롤프 러블랜드
가사 /한혜경
노래 /김동규(바리톤)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이 되기 전부터 듣기 시작하는 노래가 하나 있다. 성악가(바리톤) 김동규씨가 들려주는 이 노래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다. 참으로 무어라 딱히 표현할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 사이'에서 만나는 음률같은 그런 느낌의 가을 노래다. 이 노래를 들으며 내 가을은 시작된다. 듣고 들어도 싫지 않은 싫증나지 않는 노래이기도 하다. 10월 중순 경, 이맘 때쯤이면 개인적인 일(상담학 특강)로 한국에 다녀오곤 한다. 몇 차례 있는 그 특강 핑계 덕분으로 친지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다. 

보통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재미있게도 내게는 꽃피는 봄의 계절보다도 오색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떨어져 흩날리는 계절 가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가을이면 가슴이 뛰고 무엇인가 새로운 열정이 살아나는 것이다. 이렇듯 가을은 내게 늘 꿈을 꾸게 하고 살아가는 이유를 일깨워주는 계절이기도 하다.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수다로 시간을 보내다가도 그 분주한 곳으로부터 잠시 떠나 깊은 사색에 머물 수 있는 계절이 가을인 까닭이다. 그래서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절 나를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계절인 것이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가을 노래를 들으며 그저 성악가 김동규 씨의 구수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듣는 노래라고만 생각했다. 문득 이 곡은 누가 지었으며 또 이 곱고 아름다운 가사는 누가 썼을까 하고 궁금해서 여기저기 들춰보았다. 그랬더니 참 재미있는 얘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 곡은 유명한 유럽의 연주그룹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작곡가 겸 건반연주가인 롤프 러블랜드가 작곡한 곡이라는 것이다. 원래 이 노래는 연주곡으로 만들어져 가사는 없고 멜로디 뿐이었는데 우리말 가사를 붙인 것이란다. 원 제목은 'Serenade to Spring'란다.

그런데 봄의 노래가 가을 노래로 바뀐 사연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작사가 한씨는 처음에 '5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하려 했었다고 한다. 한씨는 2001년 이 곡에 가사를 붙여달라는 기획사의 부탁을 받은 후 호주에 가 있었다고 한다. 호주는 서울과 날씨가 반대여서 여름에 서울에서 떠났지만 호주는 초겨울의 날씨였다고 한다. 그리고 호주는 10월이 봄이다. '10월의 멋진 날에'의 가사는 호주에서 10월에 썼다고 한다. 한씨는 고심 끝에 가사를 완성한 후 10월에 있을 이 노래의 녹음을 위해 메일로 서울의 기획사에 보냈다고 한다.

바리톤 김동규 씨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노래를 들으며 시월을 또 맞고 보내고 있다. 10월에는 모두가 시인이 된다. 결실의 계절 시월을 맞으며 오색찬란한 자연과 만나고 무르익어가는 들녘의 곡식들을 마주하며 우주 만물을 창조한 창조주를 만나고 피조물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 영혼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감사와 감동과 고백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어 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10월에는 모두가 넉넉하고 풍성한 누림의 시인이 되는 것이다. 이 노래의 노랫말처럼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고백하는 것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신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신영의 세상 스케치 569회 2016.11.07
여백과 공백의 미
신영의 세상 스케치 568회 2016.10.31
2016 '제주올레 걷기축제'에 다녀와서...
신영의 세상 스케치 567회 2016.10.24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신영의 세상 스케치 566회 2016.10.17
자연스러움이란?!
신영의 세상 스케치 565회 2016.10.10
무릎 꿇은 나무
프리미엄 광고
온바오닷컴
남미로닷컴
보스톤코리아
플로리다 한겨레저널
코리아포스트
주간미시간
코리안위클리
오지리닷컴
코리아나뉴스
마닐라서울
파리지성
코리아포스트
e스페인
니하오홍콩
상하이저널
오케이미디어
코리안센터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서비스/광고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결제방법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