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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566회
보스톤코리아  2016-10-17, 11:36:20   
자연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저절로 된 그대로의 현상. 또는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우주의 질서나 현상을 말한다. 그렇다, 우리는 웅장하고 장엄한 자연의 신비를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아주 작은 들풀이나 들꽃을 보다가 감동에 취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기에 더욱 신비하고 경이로운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어느 특별한 종교를 들추지 않더라도 절로 자연을 통해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에 대한 감사와 찬양과 고백이 나온다.

"자연이란 낱말을 언제부터 사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도덕경의 여러 곳에서 이미 쓰이고 있다. 도덕경에 나타난 자연의 의미는 인간 사회에 대해 대응하여 원래부터 그대로 있었던 것, 또는 우주의 순리를 뜻한다.  도덕경에 나오는 자연은 현대어의 자연과 달리 명사가 아닌데, 원래는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도덕경 주해에 '천지임자연(天地任自然)'이라는 말이 있는데, '천지'(하늘과 땅)는 현대어의 자연(Nature)이고,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이므로, 이를 요즘말로 옮기면 '자연은 스스로 그러함에 있다'라는 뜻이다."

"한편 유럽의 여러 언어에서 자연을 뜻하는 낱말은 라틴어 natura를 어원으로 하고 있는데 영어와 프랑스어의 nature, 독일어의 natur,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의 natura 등이 그것이다. 라틴어 natura는 '낳아진 것'이라는 뜻으로, 그리스어 φύσις의 번역어로 채택되어 '본성', 즉 우주나 동물, 인간 등의 본질을 가리키는 낱말로 사용되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자연이란 낱말은 서구의 nature를 번역하여 들여온 것으로 중세 기독교 신학에서 비롯된 인간에 의해 정복되어야할 것이란 관념과 17세기 과학혁명 이후의 자연주의적 관점 등이 함께 혼합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엊그제는 친구와 앉아 얘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러운 것이 편안해서 좋잖아를 시작으로 자연스러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래 자연스러움이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들풀과 들꽃 산과 바다를 예로 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계절마다의 샛길에서 만나는 자연은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만나도 단 한 번도 똑같지 않았으며 느낌 또한 같은 때는 없었다. 들의 꽃이나 산을 오르며 만나는 숲의 나무에서의 느낌도 같았으며 바닷가에서 만나는 작은 모레 알을 시작으로 자갈돌 돌멩이 그리고 크고 작은 바위들마저도 그랬다.

자연은 이렇듯 누구를 위해서 애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꾸미거나 감추거나 덮지 않고 스스로 있다는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며 살았던 자연스러움이 문득 내게 커다란 '화두' 하나를 던져 준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듯 자연스러움과 어느 각도에 있으며 어느 만큼의 거리에서 서 있는가 하고 나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우리는 결국 자연과의 멀어진 그 거리만큼 좁혀가는 그 과정이 자연스러움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서 상한 마음 지치고 찢긴 상처의 마음들을 치유하고 치유받으며 제 색깔과 제 모양을 찾는 것 말이다.

창조주가 온 우주 만물 중에서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만들었다는데 그 만들었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해보는 일이 중요하다. 그저 어제도 살았으니 오늘도 살고 내일도 살아가는 그런 생각으로는 삶이 너무도 어이없지 않은가. 삶에서 적어도 내가 이 세상에 왜 왔을까. 무엇을 위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가 궁금하지 않은가 말이다.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가치관에 대해 가끔은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별히 세상 나이 오십의 언덕을 올라보니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삶의 목적이 확실해야 가치관의 정립이 선다.

우리는 모두 자연으로부터 왔고 또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 사실을 알면서 우리는 잊고 살며 망각해버리고 사는 것이다. 스스로를 너무 치장하고 꾸미는 일에 바쁘게 살다가 자연스러움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러움에서 너무 멀어지면 되돌아올 때쯤에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 할만큼의 허탈함과 허망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있다.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과 자신 안의 또 다른 자신과 담담하게 대면할 수 있어야 할 일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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