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신중함, 너가 하면 우유부단! (2)'' -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XVII -
보스톤코리아  2016-10-03, 11:51:55 
사람은 누구나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모든것을 갖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따라서 결정에 있어서 우유부단과 신중함이라는 양가적 감정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결정을 신중하게 하는냐 우유부단하게 하는냐에 따라 결과의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어느 것이 더 이익이 올까 계산을 너무 길게 하고,  빠른 선택을 못하면서 우유부단 하게 망설이는 동안 사람도 떠나고, 기회도 놓치고 만다. 후회, 후회막급해도 소용이 없다. 이미 배는 떠나버렸다. 그나마 후회를 하면서, 모든것을 다 가지고 싶어했던  자신의 욕심의 감정, 책임을 지고 싶지않아 회피했던 자신의 비겁함을 인정할 수 있다면 우유부단의 밑바닥의 원인을 인지할 수 있다. 후회의 반성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인정하고 고치려 한다면 우유부단을 신중함으로 전이 시킬 수 있다. 머리로 계산하며 자신만을 지키려하는 이성적인 자기방어가 아닌 자기감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책임과 배려의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어떤이들은 손해를 안보려 이리저리 회피하고, 타인에게 책임을 전과를 시키며 그 누구보다 신중한 척, 침착한 척, 공손한 척하는 사람들, 잔 머리를 잘 굴리는 약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간에 붙고 쓸개에 붙고를 창피해 하지도 않고 어디에 줄을 서야 할지 기가막히게 잘 아는 사람들,  요리조리 약게 계산을 잘하는 사람들,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에 우유부단함이라는 가면으로  책임을 피하며 아주 적절하게 잘 써먹을 줄 아는 ‘시크한 얌체 우유부단’집단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확실히 겉으로 들어난 재력, 힘, 권력이 주는 성공을 훨씬 잘 누린다. 그리고 자신이 아주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는 포커페이스를 아주 잘 한다. 하지만 생은 공평하다. 시크한 우유부단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책임 질 일에 회피하는 이러한 얌체집단은  내면에서 편집증적인 양면성으로 갈등한다. 그들의 완벽한 포커페이스의 능력은 철저한 자기 통제,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승부근성, 남들에게 1등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은 의무감으로 그들의 내면은 항상 허기지고 긴장되어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고 자랑하고 싶은 열망이다. 하지만 자신의 시크한 면에 손상이 올까 맘 놓고 자랑도 못한다. 그들의 은근한 자랑은 다른 사람을 짜증나게하고,  관계에 벽을 만들게 한다. 은근한 자랑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스펙은 편하게 친할 대상이 아님을 과시하고 있는데 어떻게 친한 관계가 이루어 질 수있겠는가? 그들은 항상 인정받으려는, 이겨야하는 정복력으로 허기져있다.

지난번 칼럼을 통해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브라이언의 아버지와 결정장애의 브라이언이 준 갈등을 사례로 들었다. 자신이 나온 대학교를 억지로 보내려한 브라이언 아버지는 자신의 책임을 시크한 우유부단으로 회피하고, 신중하게 보이는 침묵으로 아들의 고통을 무시하면서 브라인언을 불안하게 했다. 편집증적인 침묵의 공격으로 브라이언의 실패를 휠책했던 것이다. 아예 대놓고 말을 하며 혼을 내었다면 브라이언이 편집증(Paranoia) 증세를 보이며 약을 과대복용하면서 자살을 시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브라이언의 아버지는 자신과 아들이 같은 대학교 졸업생에 집착했고, 한가지 선택을 하는 경직성이 있고, 늘 엄숙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내면이 꽉 차있는 모습으로 브라이언과 식구들을 숨막히게 했다. 종교의 룰과 격식을 중요시 여기고 성경의 룰을 따를것을 강요했으며, 권위주의로 아무것도 필요가 없는 전지전능한 존재로 군림했고, 성공과 일에 집착했다. 브라이언 아버지의 이러한 편집증적인 성향은 힘의 우위성을 과시하고 약자를 지배하려는 성향이 있었다. 그 결과 높은 사람에게는 과도한 아부, 아랫사람에는 시크한 우유부단으로 공격적인 편집증을 보였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과 일에는 절대적인 관심과 책임을 지지만, 자신에게 더 이상 이익이 안 오거나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이나 사람에게는 시크한 우유부단으로 책임을 절대 지지않고 회피하는 양면성이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은 국무부에서 근무하는 4년 동안 정부 이메일 계정을 가지지 않고 모든 업무를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처리했던 커다란 실수가 있었다. 이것이 드러나자 힐러리는 요리조리 확실한 대답을 피하며 시크한 얌체 우유부단함으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자기에게 불리한것은 일이 잘못되어도 상대가  100%의 증거를 들이대지 않는 한, 절대 인정하지 않았던 남편인 빌 클링턴과 같은 방어법이다. 결국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100%의 증거를 들이대자,  힐러리는 약 3만 여개의 이메일을 지웠다고 밝히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야만 했다.  사과를 하면서도 기밀을 누설한적은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번 주 월요일, 역사적인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이 있었다. 힐러리와 트럼프의 첫번째 토론 중 이메일 이야기가 나왔을때, 그녀는 트럼프의 세금포탈을 걸고넘어머지며 반격했다. 결국 진행자인 레스터 홀트가 다시 물었을때 야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힐러리는 대답했다. “너도 알다시피, 나는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내가 다시 국방부장관이 될 수 있다면, 나는 다르게 했을 것이다. 내가 한 일은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실수를 했고, 책임을 질 것이다.(I do. You know, I made a mistake using a private e- mail. And if I had to do it over again, I would, obviously, do it differently. But I'm not going to make any excuses. It was a mistake, and I take responsibility for that.)”
힐러리는 자신의 남편 빌 클린턴이 자신의 권력을 힘으로,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고 변명하다 대통령자리를 물러날수도 있었던 위기를 겪어보았다. 자신의 실수를 은닉하려 요리조리 현란한 말 장난으로 피하면서 시크한 우유부단함으로 자신의 책임을 피하다가 큰 낭패를 본 자신의 남편의 수치를 보았다. 그래서 그녀는 배웠다.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 자신의 실수를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음을 피부로 배웠다. 따라서 그녀는 이 심각한 위기에서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공표한것이다.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의 실수의 책임을 지겠다는 그녀의 말에 그녀가 책임지기를 기원한다. 대통령의 권력으로 시크한 우유부단으로 자신의 실수를 방어하고, 또다시 공손한 포커페이스로 책임을 회피할 확률이 훨씬 크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자신의 실수를 책임진다면 그녀가 그녀의 비상한 잔 머리로 눈가리고 아웅 하는것이 아닌, 그녀의 따뜻한 마음으로 국민을 배려하는 책임지는 신중한 지도자가 임을 입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멕시코에 장벽을 쌓지 않아도, 중국에 인디아에 계속 제조업(manufacturing)을 보내도 미국은 달라질것이다. 자유롭고 강건한 미국이 다시 태어날것이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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