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虫)
보스톤코리아  2015-04-18, 16:18:29 
16일로 한국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꼭 한 돌이다.
세월호 1주년을 맞으며 한국이 더 안전한 나라가 됐다면 세월호에 희생된 304명의 넋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을텐데…
몇몇 작은 개선이 이뤄진 흔적은 있다. 작년 5월 장성요양원 화재 때는 2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지난 12일의 나주 요양병원 화재 때는 노인 환자 217명이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지난 9일엔 초등학교 4년생이 소방서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른을 구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안전수준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난 1년 사이에도 지하전동차끼리 추돌하고 환풍구가 붕괴되고 다리 위에서 106중 추동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캠핑장 텐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싱크홀 지하동공(洞空)의 절반은 전력관 통신관을 매설한 후 흙을 제대로 채워넣지 않은 탓이다. 대한민국이 사람 목숨 가볍게 보는 것은 후진국을 못 벗어났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세월호 1주기 205명 기소, 대부분 유죄 판결. 선원 15명 유병언 일가 41명 해운비리 108명 등.
대법원 확정판결 8명, 2심 선고 43명, 1심 선고 108명, 1심 계속 진행 중 46명, 무죄선고 7명.  
이준석 선장에겐 검찰은 살인죄 선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유기치사죄 등을 적용 징역 36년형, 다른 선원 30년. 5년선고 항소심 선고공판은 4월 28일로 예정.

한편 16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9박 12일간의 남미 순방에 오르는 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전례없는 독대회의로 박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이완구 총리 사표를 유보하는 방향으로 긴급조치를 취한 것.

이완구 총리는 박 대통령 외유 중에 국정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챙겨야 할 책무가 있다는 것을, 김무성 대표는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정치철학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세월호 선체인양을 서두르도록 권고 했었단”다.

문재인 새정치 민주연합 대표는 “이완구 총리가 계속 자리에서 총리직을 버티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해임건의안을 우리당이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하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하기 전인 15일부터 이완구 국무총리를 사퇴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가 이완구 총리가 더 이상 버틴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대통령 남미 순방으로 국정공백이 생겨 사표 시기를 고심 중”이라고.

하여 박 대통령이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은 김 대표의 성급한 움직임에 경고의 뜻으로 해석된다”기도.
당 핵심관계자도 “김 대표가 이 총리가 더 이상 버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었단다.
충청권 출신으로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꼽혔던 이완구 총리가 충청 포럼을 이끌었던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의 언론 폭로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충청 정치권의 바닥이 드러났다는 것.

성완종 회장은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에 대한 인간적 서운함을 드러내며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또 충북 충신의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친밀한 관계란 이유로 이완구 총리의 반감을 샀고 그로 인해 수사가 시작됐다기도 –.
이 총리 측과 성 전 회장 측 인사들이 대립되는 증언으로 진실게임을 벌이면서 충청 정치권의 자중지란도 심화되는 양상. 반기문 총장 또한 이름이 거명되면서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반기문 총장이 내년에 UN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국내 정치권에 들어온다면 성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한 논란이 필수적이어서다. 16일 반 총장의 종친회측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렴하신 분을 왜 진흙탕에 끌어 들이냐”며 ‘성완종 리스트’에 반 총장이 오르내리는 것에 부정적이었단다. “반 총장은 대선에 관심이 없다”기도.

虫충: 鱗介總名 인개총명: 벌레 충, 蟲충 약자. 이 虫은 딱 두 글자, “口구 또는 말씀”이란 글자와厶:我也아야, “나 사”자 두 글자가 합성된 것.
‘벌레’라는 곤충의 이미지와는 그 본 뜻이 많이 차이가 난다.
오히려 “나(我)”를 에워싸고 있는 “말씀(口=語어)”으로 해석되어 곧 “나와 말씀이신 예수님”과의 합성(合成)으로 풀이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and the Word was with God, and the Word was God.”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The Word became flesh and made His dwelling among us. We have seen His glory, the glory of the One and Only, who came from the Father, full of grace and truth.” – 요한복음 1:1, 14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Yet to all who received Him, to those who believed in His name, He gave the right to become children of God.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Children born not of natural descent nor of human decision or a husband will but born of God.” – 요한복은 1:12, 13
성경말씀과 같이 ‘말씀이 내 몸’에 베어 들면 나는  ‘벌레’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하늘 식구’가 된다는 뜻.

하늘 식구가 되면 ‘하늘 식구’가 먹어야 하는 ‘하늘 양식’을 먹어야만 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I tell you the truth, unless you eat the flesh of the Son of Man and drink His blood, you have no life in you. Whoever eats My flesh and drinks My blood has eternal life and I will raise him up at the last day.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For My flesh is real food and My blood is real drink.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Whoever eats My flesh and drinks My blood remains in Me, and I in him.” – 요한복음 6:53-56. 

결국 하늘 식구가 되는 자격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 한 마디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살과 피”를 떠나서는 虫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해서 虫을 살리는 것은 “영(靈)이니 육(肉)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The Spirit gives life: the flesh count for nothing. The word I have spoken to you are Spirit and they are life.” – 요한복음 6:63
虫이 잊으면 죽는다는 말!!


신영각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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