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 가정, 한인 모금 전달에 고마움 표해
보스톤코리아  2014-11-20, 21:00:27 
북부보스톤 일요골프회 김하동 씨가 최형철 씨 가족을 위해 직접 제작한 순금 액자
북부보스톤 일요골프회 김하동 씨가 최형철 씨 가족을 위해 직접 제작한 순금 액자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모금의 지폐 한 장, 동전 한 닢에서 도움을 주신 사람들의 따뜻한 정성이 느껴지고 모금이 걷히는 장면이 생생히 그려지는 듯해서 이틀은 운 것 같네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최형철 씨의 부인 최혜연 씨의 말이다. 17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최혜연 씨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에 그저 놀랍고 고맙다는 말뿐이었다. 

북부보스톤 일요골프회 김하동 씨는 지난 12일 수요일 보스톤 지역 한인들이 기금마련 골프대회 및 만찬으로 모은 성금 $4,460과 특별 제작한 순금 하트 모양 액자를 최 씨 가정에게 전달했다. 이에 부인 최혜연 씨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너무 놀랐다”며 “모금 행사를 추진해준 김 씨와 한인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모인 성금은 현재 진행중인 도요타와의 소송을 위한 변호사 비용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최 씨는 밝혔다. 증거와 자료는 충분하지만 지금까지는 변호사를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아 재판에서 늘 불리한 입장에 설 수 밖에 없었던 것. 

최 씨는 “이전에는 남편(최형철 씨)이 소송 관련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해왔지만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12월 12일 열리는 청문회를 위해 변호사를 고용할 수 있게 된 최 씨는 “재판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며 “무엇보다 지금은 남편의 건강이 가장 큰 근심이자 힘든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최형철 씨에 대해 “물 한잔조차 직접 가져다 마실 수 없는 나에게도, 무척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아버지였다”며 “차라리 삶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형철 씨는 매스 제너럴 호스피털(MGH)에서 가벼운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위출혈이 발생해 지난주 며칠 동안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고 한다. 21일 금요일부터 최 씨는 본격적인 항암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부인 최혜연 씨에 따르면 다행히 최 씨는 항암 치료에 따른 심각한 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은 없다고 한다. 담당 의사도 “가벼운 항암 치료 당시 머리도 많이 빠지지 않고 식욕 부진도 보이지 않아 본격적인 항암 치료를 시작하게 되더라도 큰 거부반응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는데. 

최혜연 씨는 이런 힘든 상황에 처한 남편이 오히려 불평 한마디 없이 예전과 한결 같은 모습을 보일 때 더 가슴 아프다고 한다. 게다가 17년 동안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엄마,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아빠를 지켜봐야 하는 아이들도 “우울증에 걸리지 않도록 이겨낼 힘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최형철 씨 가정을 위한 모금을 위해 보스톤의 다양한 한인 단체가 힘을 합치고 있다. 북부보스톤한국학교 바자회, 서울대 동문회 기금조성 행사 등이 기획, 진행되고 있다.

모금에 대한 문의는 김하동 씨(978-884-2194)에게 하거나 최형철 씨 주소(Choi, H.C, 50 Memorial Road 18C, Somerville, MA 02145)로 직접 전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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