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에 대한 편견과 연준 의장
보스톤코리아  2014-04-10, 19:24:29 
중국식당에서는 식후에 포춘쿠키(Fortune Cookie)를 주곤한다.  이 일본식당에서 유래되었고 미국에만 있는 포춘쿠키는 늘 명언과 격언들이 적힌 종이가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You only need look to your own reflection for inspiration. Because you are Beautiful! (너의 자신감을 멀리서 찾지 말고 너의 모습에서 찾아라. 왜냐하면 너는 아름답기 때문이다.)

When you look down, all you see is dirt, so keep looking up. (밑을 보면 흙먼지 뿐이다. 그러니 위를 보고 향해라.)  Conquer your fears or they will conquer you. (두려움을 이겨내지 않으면 두려움이 너를 이길 것이다.)

그런데 오래전에 미국친구 부부가 이 포춘쿠키의 명언을 더 즐겁게 읽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이 포춘쿠키의 명언 끝에 In Bed (침실에서)를 넣어서 읽는 것이다. 그러면 내용이 완전히 달라진다.  

You only need look to your own reflection for inspiration. Because you are Beautiful in Bed! (자신감을 멀리서 찾지 말고 너의 모습에서 찾아라. 왜냐하면 넌 침실에서는 아름답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문장들도 (밑을 보면 흙먼지 뿐이다.  그러니 침실에서는 는 항상 위만보아라), (침실에서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두려움이 너를 이길 것이다)  멋지게 느껴지던 명언이 음담패설로 변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매물로 나온 주택을 쇼잉하고 나면 늘 바이어들에게 집을 본 반응을 물어본다.  그러면 바이어들은 “뒷뜰이 너무 작다”,”가전제품이 너무 낡았다”,”카펫이 낡았다”등등을 말한다.  많은 셀러들은 이런 바이어들의 반응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셀러들에게 나는 “For the price”(가격에 비해서)라는 문구를 첨가시켜서 바이어들의 반응을 전하면, 셀러들은 쉽게 이해한다.  “가격에 비해서 뒷뜰이 작다” “가격에 비해서 가전제품이 낡았다””가격에 비해서 카펫이 낡았다”는 부정적 반응의 근거를 파악할수 있는 것이다.  

즉, 가격이 바이어들에게는 비싸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주택이 시장에 나온지 꽤 되었는데도 아직 오퍼가 없다면, 그것은 체감가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절대가격이 아니라 체감가격, 가격편견에 의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가격의 편견을 극복하는 방법은 편견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방법과 판매가격을 내리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의 에이전트들은 리스팅 가격을 내리는 쉬운 해결책으로 이 체감가격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뛰어난 에이전트는 가격편견을 이겨내는 방법을 먼저 시도해본다. 

어떤 부호가 자신은 외팔의 경제학자를 좋아한다고 우스갯 소리를 했다. 경제학자들은 항상 경제의 향방을 예견하고 “on the other hand” (다른 한편으로는) 하면서 반대 예견으로 마무리 한다.   즉, 전문가의 입장에서 모든 변수를 고려하는 전문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평범한 우리들은 이런 우유부단한 행동을 싫어한다.  

온 국민들이 미친다는 대학농구 결전 (NCAA Championship) ‘March Madness’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무실들에서 토나먼트Pool(승리팀 예상 사다리 게임)이 진행중이다.  작게는 공짜 저녁식사 쿠폰부터 크게는 워런버펫이 주최한 10억불 규모의 Pool이 진행중이다. 치루어지는 63게임의 토나먼트 승리를 전부 맞추는 확률은 9조억분의 일보다 작다고 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재미로, 힘든 삶의 활력소로 즐기고 있다.  그런데 경제학자들은 이런 Pool에 참여를 못한다.  너무 고려할 것이 많고 확률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어느 팀이 우승할 것 같아?”라는 물음에 “글쎄, 우선 선수들의 부상을 고려하지 않으면 플로리다가 유리하지만, 부상과 경험을 고려하면,,,, “  우리는 경제학자의 대답이 끝나기 전에 이미 자리를 떴을 것이다.

NCAA Championship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애매모호한 대답은 무시할 수 있어도, 또 다른 상황에서 경제학자의 대답은 무시할수 없다. 제닛 옐린, 연준의장,이 의견을 발표하면 모두들 긴장한다. 특히 연준은 그 동안 실업률이 6.5%로 내려오면 단기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사했다.  

실업률이 9%를 상회하던 시기에는 6.5% 실업률은 오지 않을 것 같던 미래의 이야기였는데, 요즘은 6.7%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도 연준은 단기금리를 올릴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업률에 대한 산출방법에 대한 이견들이다.  

실업률을 단순히 직장을 잃은 구직자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계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직자가 오랫동안 구직에 실패해서 고용을 포기하면, 그는 더 이상 구직자가 아니어서 실업률에 계산이 되지 않는다.  맞벌이 부부는 아내가 실직을 해서 직장을 알아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생활한다면, 구직자가 줄어서 실업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새로 직장을 구한 많은 사람들도 이전에 비해서 많이 낮은 임금의 직장에 취직을 했다는 것이다.  실업률이 금융파동 이전의 수치로 내려가도, 결과적으로 금융파동 이전의 경제적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닛 옐린의장은 이런 고용률에 대한 측정방법에 대한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농구경기중에 룰을 바꿀수 없듯이, 한번 바꾼 룰은 더 이상 이전 상황에 대한 비교측정이 될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수도 없고,,,
 
이미 양적완화액수를 줄이기로 발표했고, 금년중에 양적완화 자체를 중단한다는 예상도 있다.  여기에 단기금리마저 올린다면, 과연 미국경제가 견딜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마 제닛 옐린의장은 금년도 대학농구 우승팀을 맞추지 못 할것 같다.  어느 팀이 잘하는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고려해야 할것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선택 자체를 주저 할것이다.  

백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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