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지배
보스톤코리아  2013-09-30, 12:20:41 
Nokia는 핸드폰계의 왕이었다. 삐삐를 차고 다녔고, 차에 연결된 투박한 Car Phone을 사용하던 핸드폰 1세대들은Nokia의 전설을 아직도 기억한다.  

벽돌같이 크고 무겁던 핸드폰이Nokia로 인해서 한손에 들어왔던 것이다.  Nokia폰은 전화기능뿐만이 아니라 알람, 달력, 계산기, 게임등이 첨부된 최초의 다기능 핸드폰이었다.  어찌보면 핸드폰의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추구한 것도 Nokia 였던 것 같다.  

그러던 Nokia가 스마트폰의 흐름을 타는데 실패했다.  이미 핸드폰 시장의 최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절박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어제 Nokia는 체질개선에 실패해서 Microsoft에 합병인수 되었다.

자연에서 환경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개체가 멸종하듯이, 비지니스에서도 신속한 변화를 동반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속하지 못한다.

1880 년대 말, 록커펠러는 미국정유산업의 90%이상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런 그에게 첫 환경변화는 ‘운송’이었다.  그때까지 싼 가격으로 정유를 운송하던 철도회사들이 가격상승을 단합한 것이다. 철도회사를 소유하고 있지 않던 록커펠러는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운송료를 지불해야 할 형편이었다. 

그러나 록커펠러는 독특한 발상을 한다.  송유관을 설치하자.  그는 4000마일이 넘는 송유관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철도업계를 무릎꿇게 만든다.  

두번째 환경변화는 전기의 등장이었다.  전기등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케로신(Kerosene)등이 집집마다 사용되었다.  그러나 전기의 보급으로 전등이 케로신등을 대체함으로써 록커펠러의 비지니스는 크게 타격을 입게 되었다.  

그는 또다시 변화를 성공시킨다.  휘발류는 정유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불필요한 제품이었다.  휘발성이 너무 높아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위험한 제품으로 간주 되었다.  그런데, 이를 이용한 내연기관(Internal combustion engine)을 활용하면서 꼭 필요한 제품으로 바뀌었다.  특히 자동차라는 내연기관을 활용한 기계는 휘발류가 필요불가결한 연료가 되었다.  

이는 당시에 새로 시작한 자동차산업과 잘 맞물렸다.  결국 록커펠러는 변화하는 비지니스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변화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환경으로 만들어 갔던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를 직시하는 사람들의 자세에는 두가지가 있다.  무언가를 탓하는 부류와 자신을 탓하려는 부류.  무언가, 누군가를 탓하는 부류는 항상 문제가 자신의 밖에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탓하는 부류는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한계를 정한다고 믿는다.  자신에 의해서 모든 결과가 만들어진다고 믿는 사람들은 주변환경에 핑계를 돌리지 않는다. 록커펠러는 후자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지난 5년간 부동산 시장의 호경기에서 불경기, 불경기에서 다시 호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주택시장 환경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될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택매매의 완벽한 환경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변화하는 환경을 지배해야 할것이다. 


백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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