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97) : 뮤추얼펀드(mutual funds)의 문제점
보스톤코리아  2011-10-24, 14:30:55 
많은 투자자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주식 투자했지만, 결과는 손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본인의 쓰라린 경험을 참으로 힘들어 합니다. 여기에 더욱 비관적으로 미국의 주식시장이 일본처럼 25년 동안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도 주저 없이 합니다

일반 투자자가 이러한 결론을 내리는 이유는 미국 지표인 S&P 500-stock index 수익률에 의한 것입니다. 지난 10년 (2000-2010) 동안 S&P 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수익배당금(dividends)을 포함하여 약 1.4%입니다. 매년 1.4%의 수익률에 경비 등을 제하면 투자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투자할 때 모든 자산을 미국의 500개 회사에만 투자를 했다면 이것은 투자의 가장 기본인 분산투자(diversification)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실 재정설계사를 고용한 투자자는 당연히 분산투자가 제대로 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주식에 투자할 때 분산투자란 여러 가지 다른 분야(asset classes)에도 투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은 미국회사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에 있는 회사도 수익률을 창출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성, 현대, 엘지(LG)와 같은 회사입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회사도 수익률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동산 투자에서도 수익률이 나옵니다.

어느 해에 어느 부분에서 수익률이 많이 나오는지는 우리가 모릅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기저기에 분산투자를 하여 꾸준한 평균 수익률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분산투자를 고려하여 각 종목에 20%씩을 할당한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가지고 있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지난 10년 동안 아무런 변화 없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대로 보유했다고 합시다. 각 종목의 연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U.S. large stocks (S&P 500) = 1.4 percent
U.S. small stocks (Russell 2000 Index) = 6.3 percent
U.S. real estate stocks (REIT index) = 10.4 percent
International stocks (MSCI EAFE Index) = 3.9 percent
Emerging markets stocks (MSCI Emerging Markets Index) = 16.2 percent

위와 같은 포트폴리오의 매년 수익률은 8.35%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수익률이 연평균이 8.35%라면 그 누구가 ‘주식투자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까? 물론 이러한 수익률을 받기 위해서는 2008년 그리고 2009년 주식이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주식시장에서 꿋꿋이 있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분산투자를 하기 전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자산분배(asset allocation) 설정입니다. 이유는 투자의 위험성(risk)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는 모든 자산을 100% 주식에 투자한 경우입니다.

위험성을 고려한 투자 종목은 채권(bonds or fixed income)입니다. 채권은 남에게 목돈을 빌려주는 대신에 이자와 정해진 기간 내에 원금을 돌려받습니다. 원금을 되돌려받을 확률이 많이 있기에 주식투자보다는 위험성이 적어집니다.

채권에도 주식처럼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 기업체가 발행하는 채권, 연방정부나 주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외국에서 발행하는 채권 등이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5년 후에 원금을 돌려받는 중간기간의 정부 채권 (U.S. government intermediate-term index)를 이용합니다.

각 투자자의 자산, 나이,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다르게 형성합니다. 다음과 같이 비율을 정해 봅니다.
60% 주식(20%씩 5개 주식 종목)
40% 채권 (미 정부 중간기간 채권)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7.83%입니다. 7.83%의 수익률은 약 10년 후에 투자금액이 두 배로 불어나는 수익률이며 $500,000 투자는 $1,000,000으로 증가합니다.

본인이 직접 투자하든 재정설계사를 고용한 간접 투자이든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투자하면서 투자금이 두 배로 되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봅니다.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투자손실을 주식시장 탓으로 돌립니다. 투자손실은 투자자 자신들의 잘못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손실이 되풀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72 규칙(rule of 72) 복습: 72 규칙은 투자한 금액이 두 배가 되기 위해서 수익률(Rate of Return)에 따라 기간이 얼마 걸리는지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서 10% 이자라면 72/10=7.2, 즉 7.2년마다 투자한 자금이 두 배가 됩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량주만의 투자로는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형성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다면 10년 동안 주식손실이 아니라 7.83%라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대로 하는 재정설계이며 은퇴를 준비할 때나 은퇴 후 고정적인 수입을 고려할 때에도 반드시 해야 하는 주식투자 방법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주식투자 방법을 무시하면 주식투자 실패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을 떠나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뉴욕타임스지에 기재된 원본을 인용했습니다. Carl Richards, “Why It Shouldn’t Have Been a Lost Decade for Investors” The New York Times, August 31, 2011.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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