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95) : 주식투자 100% 실패 이유
보스톤코리아  2011-10-10, 14:07:51 
최근 주식시장이 내려간 시점에는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는 집으로 배달되는 재정문서조차 보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여기저기에서 주식 전문가(?)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전문가는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주식가격이 함께 올라간 것뿐인데 본인은 투자 종목을 잘 선택한 결과라는 잘못된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자만심은 결국에는 투자실패로 이어집니다.

주위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 직장동료, 혹은 장인어른과 같은 전문가는 잠시 제쳐놓고 진짜 전문가의 예를 들어봅니다. 빌 밀러(Bill Miller)는 Legg Mason Capital Management Value Trust라는 뮤추얼펀드를 운영하는 자산운용책임자(fund manager)입니다. 빌 밀러가 유명한 이유는 지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보다도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명하고 실력 있는 전문가도 잘못합니다. 약 10년 전에 Eastman Kodak 회사의 주식을 주당 약 $100에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과 올해 초 평균 약 $3.89에 팝니다. 결과는 $551 million 손실로 기록되고 이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은 비슷한 펀드와 비교할 때 끝에서(bottom) 1%를 기록합니다. (http://www.investmentnews.com/apps/pbcs.dll/article?AID=/20110628/FREE/110629935)

빌 밀러는 솔직함으로도 유명합니다. 15년 동안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만들을 때 ‘회사 선정을 잘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펀드를 운영하며 주식 선택을 하는데 혼자서 하지 않습니다. 많은 스태프(stock analysts)들이 직접 회사를 방문하여 회사 경영진, 재무구조, 상품 등 많은 정보를 알아봅니다. 그래도 주식 선택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빌 밀러의 대답은 단지 운(luck)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겸손이 아니고 사실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주식 선택을 개인이 하려고 합니다. 한두 번은 운이 좋아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결국에는 투자 실패로 이어집니다.

다른 투자전문가 한 명을 더 소개합니다. 채권투자에 귀재 하면 빌 그로스(Bill Gross)이며 Pimco’s Total Return Fund를 운용합니다. 이 뮤추얼펀드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채권 뮤추얼펀드입니다. 빌 그로스가 유명한 이유는 지난 20년 동안 같은 형태의 채권 펀드와 비교해서 4년(1994, 2002, 2006 and 2008)을 제하고는 더 높은 수익률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2월 빌 그로스는 미국 채권(Treasury)을 전부 팔아 버리는 결정을 합니다. 이러한 결정 후 미 채권(U.S. Treasury market)은 근래에 없던 수익률을 냅니다. 빌 그로스는 이러한 잘못된 결정으로 잠을 잘 수 없다고 언급합니다.

이러한 잘못된 판단으로 비슷한 채권 179개의 펀드(intermediate-term bond funds) 중에서 수익률을 고려할 때 157등이라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사람은 주식과 채권 투자로는 세계에서 유명한 전문가입니다. 이러한 전문가도 잘못합니다. 이러한 잘못은 막대한 자산손실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잘못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배울 점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전문가도 하기 어려운 개별 주식 선택을 우리가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입니까? 재정칼럼을 매주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주식선택의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일부 사람들과 필자와의 차이가 있다면 필자는 ‘주식투자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뿐이며 일부 투자자는 주식투자를 하며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를 운동시합인 야구나 테니스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야구시합에서 홈런을 치느냐 아니냐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히 안타를 많이 치는 팀이 결국에는 승리합니다. 테니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프로가 아닌 일반 선수들은 상대방이 받을 수 없는 어려운 공을 쳐서 이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꾸준히 쉬운 공을 상대방으로 넘기면 이깁니다.

실패하는 투자자는 대박을 기대합니다. 실패하는 이유는 투자가 아니고 투기(도박)를 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하는 주식투자는 Apple or Google, Ford or GM, Exxon or BP, Coke or Pepsi를 두고 선택의 고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연히 한두 번은 맞출 수 있을는지 모르나 계속 바른 선택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해결 방법은 이 모든 주식을 전부 사면 됩니다. 한 예로 필자 회사의 투자자는 투자금액에 상관없이 약 8,000개 회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해야 하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투자의 위험성(risk)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Apple에 몽땅 투자하여 주식 대박(로또 대박과 비슷)이 될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 7번째로 커다란 Enron 회사에 투자하면 쫄딱 망합니다.

이러한 투기 혹은 도박을 떠나서 제대로 하는 투자를 하게 되면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평균 수익률이 현재까지 약 10%가 됩니다. 다음에 자세히 소개합니다.

주식시장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틀림없이 주위에 개별적인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나옵니다. 10개 종목에 투자하여 한두 종목이 잘 되면 이 종목만 계속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 속 내용을 누가 압니까? 이럴 때는 자랑만 하지 말고 한턱내라고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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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97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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