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윤의 건강칼럼 : 수근관 증후근 예방
보스톤코리아  2011-05-30, 15:25:29 
꽃피는 계절이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OO엄마는 비 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팔, 다리 여기 저기 쑤시지 않는 곳이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특히, 부엌일을 하면서 칼질이나 행주를 짤 때는 손목 통증이 심하다고 한다. 물론, 아이가 한 명 더 태어나면서 집안 일의 양이 늘어나고 3개월 된 아기는 안아달라고 보채며 32파운드가 넘는 큰 아이마저 질투가 생겼는지 쉴새 없이 안아달라고 엄마의 옷자락을 계속 당긴다. 그저 OO엄마는 비가 그치면 통증이 멈추려나 혹은 혈액순환 장애가 아닌가 하여 남편한테 마사지도 받아 보지만 차도가 없어 목 디스크가 아닌가 의심도 해본다. 이러다 보면, 우울증상까지 겹쳐 없던 병도 생길 기세이다. 오늘은 이러한 주부들이나 자기도 모르게 손목을 많이 사용하여 원인을 알 수 없게 발생하는 수근관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목, 허리 통증과 함께 컴퓨터를 많이 하는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증상 중 하나가 수근관 증후군이다. 집안일 많이 하는 주부, 악기를 많이 다루는 음악가, 운동선수, 의사들 할거 없이 손목을 무리하게 반복하여 사용하다 보면 수근관 증후군이 남성, 여성 할거 없이 많이 발생하지만, 특히 여성에 있어 그 발생률이 더 높다. 특히, Ablove(2009)에 따르면 임산부에 있어서 62%이상 수근관 증후군 발생 확률이 있다고 한다.

지속적이고 빠른 손동작과 연관되고 엄지와 검지로 집는 경우가 많은 작업과 관련성이 높다. 예를 들면, 컴퓨터 작업자, 음악가, 계산원, 조립 제조업, 미용사 등에 있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똑 같은 움직임을 지속으로 사용하는 반복동작(repetition)이나, 장기간의 지속적 작업시간(duration), 불안정한 자세들(awkward postures),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forceful exertions), 단단하고 날카로운 몸체와의 접촉으로 인한 스트레스(mechanical stress), 진동, 한랭 등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노동청에 따르면 직장 상해의 가장 흔한 이유가 수근관 증후군이며 매년 85만명의 환자가 생긴다. 어떠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종일 컴퓨터 자판을 치거나 마우스를 움직이면서 손목을 혹사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마우스를 잡을 때 손목이 아래로 꺾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장시간 PC를 사용하는 경우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마우스 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컴퓨터 자판을 한 시간 동안 약 1만 8000번의 자판을 두드린다면 한 타당 8oz의 힘이 손가락에 가해지고 이를 환산하면 하루에 약 25톤의 압력을 손가락에 받는 것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많이 우리 주변에 작업장에 수근관 증후군이 발생하기에 연구를 통하여 작업환경을 개선시키는 구체적인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일부 사업장에서는 실제로 뚜렷한 생산성 향상 및 의료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효과들을 보고 있기도 하다.
증상으로는 손가락, 손, 팔에 있는 근육에 반복적인 압력이 전달되면서 손목 터널이 좁아지면서 9개의 힘줄을 자극하여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증상이 생긴다. 특히, 신경이 분포하는 곳이 1,2,3지 전체와 4지의 내측이므로 이 부위에 증상이 일어나고, 손의 저림과 찌릿거리는 감각 이상과 손가락의 타는 듯한 느낌이 동반된다. 물건을 쥐기가 어려워지고 자주 물건을 떨어뜨리게 된다.

손에 부분적으로 통증이 있어 감각이 무디어지므로 주먹을 꽉 쥐지 못하게 된다. 손목을 팔 안쪽으로 구부릴 때면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고 밤에 특히 더 심하게 나타난다.
특징적인 증상은 정중신경의 감각분포영역의 감각이상이나 저하가 가장 흔히 관찰되고, 수면 중 타는 듯한 통증 및 무감각으로 잠을 자주 깨는 데, 손의 운동으로 증상이 소실되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정중신경의 압박이 오랫동안 방치되는 경우에는 무지구근(thenar muscle)의 위축(엄지손가락 아래쪽의 손바닥의 통통한 부분에 있는 근육이 마름)이 나타날 수 있다.

이학적 검사상 손목 부위 정중신경 부위를 타진 시 증상이 발생되는 티넬 징후(Tinel sign), 손목을 1분 정도 굴곡 시키면, 정중 신경 분포영역에 이상감각이나 증상발현이 나타나는 손목굴곡 검사(wrist flexion test) 또는 팔렌 검사(Phalen's test), 상완 근위부에 지혈대를 감아 정맥이 충분히 팽창될 정도로 압력을 상승시키면 증상이 재현되거나 악화되는 지혈대 검사(tourniquet test)등이 나타나면 강력히 의심될 수 있다.

손바닥 근육위축 즉 무지구 근위축이 없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부목에 의한 손목 고정, 수근 관 내 주사, 소염 진통제 사용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약물사용이 어려운 임산부에서 발생한 경우 대개 분만 후 6주내에 증상 호전이 나타나므로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하면서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통증은 참으면 심리적 압박으로 또 다른 질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보다 효과적인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레이저 치료와 단계별 물리치료 방법이 많이 있으므로 다른 치료방법과 병행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수근관 증후군의 발생을 예방하려면 사무공간의 재설계와 교육훈련 등이 포함 시행되어야 한다. 적절한 작업환경 설계는 부자연스러운 손목의 자세를 감소시키고 반복적인 동작으로부터의 스트레스 효과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부자연스러운 작업자세는 작업자의 신체적인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적합하게 제작 배치되므로 인해 발생한다. 작업대는 반드시 조절이 가능해야 하며 또한 그 작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작업자들에게 맞추어져야 한다.

만약, 작업환경의 변경이 불가능한 주부들이나 학생들인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동작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1시간정도 연속작업 후에는, 2~3분정도 양 손바닥을 맞붙인 합장 동작을 하고 안쪽으로 서로 미는 힘을 가하는 운동을 해준다. 또 양손을 깍지 끼고 머리위로 두 팔을 쭉 펴서 올려주는 동작도 수근관 증후근을 예방하는 데 많은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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