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완벽한 우리 아이는 왜 아이비리그 대학에 불합격되었을까요?-1
보스톤코리아  2011-05-23, 14:23:42 
많은 부모님들이 하소연하는 질문이다. 요새 전혀 알지 못하는 부모님들에게 이런 전화를 받고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도 빠질게 없다. 좋은 사립 학교나 학군이 좋다고 알려진 학군에서 성적도 좋고, SAT, AP시험 성적도 좋다. 공부하기 아주 빠쁜 틈을 내어 바서티 팀까지 운동을 했으며, 여름 방학마다 좋다는 인턴십이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특히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은 학생일수록 실망감이 크고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흔히 성적이 좋을 경우 에세이나 과외활동 등에 문제가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면 이것조차도 완벽했다고 하는 학생은 뭘 잘못했을까?

대학 입학사정 방침은 바뀐다. 이제는 수년전에는 당연히 들어갈 수 있는 대학들도 누구도 확신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몇년 전에 통하던 입학사정방식이 요즈음에는 알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제는 주립대학 조차도 지원자가 너무 많아 성적만으로는 학생을 선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럼 여기에서 흔히들 얘기하는 성적, 에세이, 과외활동 외에 어쩌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입학 결정요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요즘 대학들 사이에서 ‘context-based evaluation’에 중점을 둔다고 말한다. 사실 이런 기준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 아니다. 항상 대학에서는 사용해왔다. 즉, 부모가 의사나 교수 등 프로페셔널이고, 박사 학위 소지자이며, 비싼 등록금을 내는 사립학교를 다니고, 비싼 레슨비를 내고 악기를 잘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여름 방학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정도의 환경에서 자란 학생은 당연히 대학에서는, 비싼 입학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반면 좋지 않은 학군의 공립학교를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힘들게 일하면서 공부하고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해서 얻은 SAT 2300점은 같은 기준에서 평가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최대한 노력했느냐가 크게 좌우한다. 너무나도 공평하고 민주적인 얘기다.

요즈음 입학 사정관들은 많은 학생들이 입학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을 알고 있다. 컨설턴트가 꼭 필요할까? 대학입학 컨설팅하는 곳에서는 “수천 개의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 입학사정관들에게 구성이 엉성한 에세이를 읽을 만한 인내심이 없다! 또 글을 잘 썼지만 목표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지원자라도 종종 불합격 처리된다.” 라고 한다. 이제 부모들은 너무나 혼란스럽다.

어떠한 유명한 컨설턴트도 앞으로 대학 입학 경향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면 어떤 컨설턴트가 좋은 컨설턴트인가? 좋은 컨설턴트는 아이가 이제까지 경험한 것, 성취한 것 그리고 관심을 갖고 있는 것들을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아이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에세이 주제를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쓴 에세이를 다른 관점에서 읽고 조언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좋은 컨설턴트라면 학생의 지원서를 검토해주는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만한 성의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지원서 작성은 학생의 주도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모든 것을 입학 컨설턴트에게 의존한다거나, 이곳 저곳 여러 컨설팅을 받는다는 것은 역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영어 성적이 별로 좋지 않는 학생이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한 세련된 문체로 쓰여진 에세이, 학생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고 일관성이 없이 쓰여진 원서 작성 등은 신뢰감을 줄 수 없다.

미국 속담에 “Too Many Cooks Spoil the Broth,“ 즉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 대학 입학 에세이를 쓰는 과정은 입학 결정에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주관적인 사고”와 "목소리"가 들어가야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공정원 선생님은 보스톤 근교 브룩라인 공립학교에서 16년째 교사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대학입학 컨설턴트인 엘리자베스 위스너-그로스의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지 않는 272가지 비밀/미국 명문대학 입학기술”을 공동 번역하셨습니다. 이 글의 일부 내용은 여기에서 인용하였을 수도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공정원 선생님은 하바드대학 출신들이 창립하고, 전직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종합 교육컨설팅회사에서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대학 진학 설명회에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BostonKongConsulting@gmail.com 이나 또는 978-505-7884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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