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이제 미국인의 먹거리로
보스톤코리아  2010-06-14, 16:57:56 
보스톤 근처 에버릿에 위치한 코스코에서 김치를 들여다보고 있는 한인 유학생
보스톤 근처 에버릿에 위치한 코스코에서 김치를 들여다보고 있는 한인 유학생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한국 고유의 김치가 한국마켓을 벗어나 보스톤 지역 미국 마켓에서 판매 되고 있어 김치의 세계화가 한층 가까워 지고 있다.

보스톤 근교 에버릿(Everett)의 코스코 냉장 코너에는 0.5갤런 코스모스 김치(Comos Kimchi)가 자리하고 있으며 샤우스와 스탑 앤 샵, 홀푸드 등에서도 적은 용량의 김치가 판매 되고 있다.

코스모스 김치는 에버릿 지점 코스코 외에도 매사추세츠 주의 댄버, 뉴햄프셔의 내슈아, 커네티컷의 노르워크 등에서도 판매 되는 등 활발하게 미 주류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코스코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코스모스 김치
코스코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코스모스 김치
 
에버렛 지점 코스코의 매니저 데이빗 레이보드(David Laborde)는 “우리 매장에서 코스모스 김치를 팔기 시작한 지 3~4 개월 됐다. 매우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하며 김치판매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마켓에서 김치를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인들도 상당수 늘고 있다. 메드포드에 거주하는 장수원 씨는 에버렛 코스코에서, 렉싱턴에 거주하는 정욱 씨는 홀푸드에서, 윈체스터에 거주하는 이경미 씨는 스탑 앤 샵에서, 올스톤에 거주하는 김순영 씨는 샤우스에서 김치를 봤다고 반색을 표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기분 좋고 반가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순영 씨는 “며칠 전 샤우스에서 김치를 처음 본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들여다 봤다. 미국 마켓에서, 그것도 보스톤과 가까운 시내 샤우스에서 한국 김치를 보다니 정말 내 눈을 의심했다. 고향 친구를 만난 듯 기뻤다”고 당시 심정을 말했다.

지난 4월 에버릿 코스코에서 처음 한국 김치를 보았다는 장수원 씨는 “김치가 보스톤 미국 대형 마트까지 들어 왔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며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욱 씨는 “홀푸드에서 보긴 했지만 너무 용량이 적고 가격이 부담스러운 선이라 사게 되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홀푸드에 입점해 있는 김치를 보며 “미국인들 중 건강을 생각해 ‘헬시 푸드’를 찾는 사람들은 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홀푸드에서 김치를 구입한 미국인 세라 씨는 “김치를 인근 마켓에서 손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조금 맵긴 하지만 맛있다”며 “특히 김치에는 건강에 좋은 유산균이 있어 더 좋다”고 했다. 앞으로도 계속 김치를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LA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 전역 28개 주 코스코 매장에 김치를 납품하고 있는 코스모스 푸드(Cosmos Food Co, Inc.)의 데이빗 김 사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들도 김치 맛을 본 사람들은 피클보다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치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상당수 있으며 그들은 김치를 샐러드처럼 즐긴다고.
미 주류 시장을 겨냥하는 김치 사업 분야는 아직 미개척지라고 말하는 김 사장은 “하지만 주류 시장으로 뚫고 들어 가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김 사장은 “김치가 아직은 미 대형 마켓에서 구색을 맞추고 있는 품목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류 시장에 진출한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hckim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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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BB
2010.06.21, 23:06:54
지난 일요일 대댐 코스코에서 신라면 파는것도 보았답니다..그것도 10불도 안되는 가격으로요..
H마트에서 12불인가 13불 주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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