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머스트칼리지 동문자녀 우대정책 폐지키로
보스톤코리아  2021-10-21, 18:08:5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주 작은 한 대학 애머스트칼리지가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사학 명문 애머스트 칼리지는 내년부터 대학 졸업생 동문자녀들을 우대하는 레거시 우대(legacy preferences) 정책을 폐지키로 했다. 

이는 입학시 동문자녀들을 우대하는 정책에 대한 미국내 각종 반대 움직임에 도화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추후 다른 대학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총 지원자들의 11%만 좁은 문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점수를 보탤 수 있는 우대정책은 불평등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 우대정책은 하버드를 비롯한 주요 명문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다. 

애머스트칼리지 비디 마틴 총장은 레거시 우대가 자신들의 출신과 관계없이 재능있는 학생들의 입학을 장려하는 명문대학의 목표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 

이번 정책변화로 애머스트는 지금은 적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는 대학의 대열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해 존스홉킨스가 이 정책의 폐지를 발표했고 콜로라도주는 공립대학에서 이같은 조치를 금지시켰다. MIT를 비롯한 일부 명문학교들은 아예 이 같은 제도가 없었다. 

지난달 마틴 총장은 자신의 퇴임을 발표하고 동시에 동문우대정책까지 폐지함으로서 차기 총장이 이 같은 문제를 다시 고민하지 않도록 길을 열어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머스트는 1,800명의 학생수를 감안했을 때 2015년 미국내에서 6번째로 큰 기부금을 보유한 대학이었으며 이후 20% 가량 증가해 현재는 26억달러에 달한다. 

레거시 정책은 그동안 동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방편으로 옹호됐으며 이는 대를 이은 큰 기부로 이어진다는 점이 옹호의 근거였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이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논란에 시달려 왔다. 

리차드 칼렌버그 평등교육을 목표로하는 센추리재단의 수석펠로우는 “이는 도적적으로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이다”라고 꼬집었다. 

2010년 칼렌버그가 편집하고 3명의 경제학자가 저술한 책에 따르면 “레거시 정책과 명문대 동문들의 기부금액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확연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다. 

“대학 연구진들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는 반면 이들의 대학은 이미 혜택받은 그룹에게 추가혜택을 퍼주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 “혜택자들은 압도적으로 백인들이며 명문대 졸업생의 부유한 자녀들이므로 켤코 상식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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