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환자들 대환영, 네일샵은 몇주후에나
2단계 경제 재개 많은 한인 업체들 준비중, 아직 과거 복귀는 먼 길
식당은 야외식당, 부동산은 오픈하우스 약속없이 참여 가능, 세탁소
보스톤코리아  2020-06-11, 18:09:03 
웨이크필드에 위치한 네일살롱 아리아가 각 테이블에 아크릴판으로 보호대를 설치하는 등 2단계 2스탭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전성현)
웨이크필드에 위치한 네일살롱 아리아가 각 테이블에 아크릴판으로 보호대를 설치하는 등 2단계 2스탭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전성현)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케임브리지에 사는 이수정(42)씨는 지난 3월 11일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발치 후, 주정부의 사업체 폐쇄 조치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지 못한 상태로 무려 두달반을 보내야만 했다. 경제 재개 보도가 나온 지난주 드디어 치과에서 6월 8일부터 문을 연다며 시술 날짜를 잡자는 연락을 받았다. 정상으로 돌아 가기에는 아직 먼 길이지만 조금씩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다. 

치과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로웰에서 영덴티스트리(Young Dentistry)를 운영하는 손영권(Young K. Son, DMD, 48) 원장은 “이번주 첫주는 응급이나 급한 환자들 위주로 예약을 받았고, 일반치료 환자와 클리닉을 원하는 환자는 다음주부터 예약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손 원장에 따르면 사실 치과는 지난 5월25일 재개 1단계(Phase 1)부터 응급환자와 응급으로 진전이 될 수 있는 환자도 예약받아 치료하고 있었으며, 이번 2단계 오픈부터는 일반 환자와 클리닉 환자도 예약을 받을 수 있게 된 게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교정치료나 비니어(라미네이트) 등을 원하는 환자는 현재 예약을 할 수 없다. 

예약 방문시 하루나 이틀 전 치과에서 전화를 받아 감염증상이 있는지 답을 해야 예약이 유지되며, 환자들은 병원안 대기실이 아닌 본인의 차에서 대기 하다가 문자 또는 전화를 받으면 치료실로 들어갈 수 있다. 치과병원에 들어가면 감염증상이 없다는 양식(Health form)에 서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손 원장은 “미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이므로 아마도 모든 치과에서 이런 시스템으로 방문이 진행 될 것이다”라며 “번거로운 절차가 생겼지만 의료진과 환자분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시스템이니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8일 재개가 예상되었던 네일샵은 오픈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네일샵을 운영하는 많은 한인 업주들은 매우 분주한 일요일을 보냈다. 이미 받아 놓았던 예약 손님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취소를 하고 직원들의 스케줄도 다시 모두 변경하는 등 약간의 혼란은 있었으나 주정부의 추후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웨이크필드 다운타운에 위치한 네일샵 아리아(Aria) 오재휴(53) 대표는 다행히 미리 예약을 받지 않아서 혼란을 피할 수 있었다. 경제 재개 2단계를 앞두고 5월 말부터 네일샵 오픈 여부 문의 전화가 늘어나더니 지난주부터는 예약문의가 하루에도 수십통이 왔으나  8일 오픈이 불투명 하다는 생각에 예약을 미리 받아놓지 않았다. 

오대표는 “재개를 허용했어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을 텐데 늦춰지게 되어서 오히려 다행이다”라며 “늦춰진 만큼 좀 더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달에 모든 매니큐어 테이블 사이에 아크릴판(plexiglass)을 설치했으며 고객이 사용한 테이블을 소독하기 위해 사용할 알콜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1000스퀘어피트에 8명 허용되는 영업장의 허용인원을 고려해 직원의 수를 대폭 줄여서 영업을 개시할 것이며, 소독을 위해 예약시간을 기존보다 여유 있게 늘려서 잡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영업을 재개하는 비지니스에 의무적으로 붙여두어야 하는 ‘직장 안전 기준 포스터’도 프린트해서 직원들이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한국어판과 영어판 2가지 모두 영업장의 곳곳에 붙여둘 예정이다.  

가까운 대면을 필요로 하는 네일 서비스 업체들은 대부분 지난달부터 오픈에 필요한 보호 기구들을 영업장에 설치했다. 하지만 주정부나 라이센스를 담당하는 기관에서 네일샵 재 오픈에 따른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아직까지도 제공되지 않아서 일반 권고 내용을 참고해서 업주들이 각자 준비를 하고 있다.

2차 재개에서 또한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식당의 야외공간에 한해서 식사판매가 허용되었지만 아쉽게도 올스톤에 있는 한인 식당들 대부분은 야외 식당 마련 신청을 유보한 상태다. 하버드 애비뉴에서는 유니온이 조건부 허가를 받아 곧 야외식당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마루 식당의 한규만 대표에 따르면 “보스톤시에 별도의 신청을 하면 식당 앞 야외 공간에 테이블을 내놓고 운영할 수 있었으나, 손님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현실적으로 야외식당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비용이나 효율 측면에서 여러 식당들이 기존의 딜리버리와 픽업을 고수하도록 했다. 

많은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세탁소는 이미 한달 전부터 오픈을 하고 있었다. 세탁소는 그로서리와 함께 핵심사업체(essential service business)로 분류되어 영업에 제한은 없었다. 다만 고객이 많지 않자 일주일에 3-4일, 영업시간도 단축해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른 비지니스들이 재오픈하는 8일부터는 많은 세탁소들도 매일 문을 열기 시작하며 밀린 세탁물을 들고 올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작은 드랍오프 세탁소나 업주의 개인 사정에 따라 문을 계속 열지 않거나 못하거나 시간을 단축하여 영업하는 세탁소도 여전히 있었다.     

스왐스캇(Swampscott)에서 Jay’s Paradise Cleaners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장영진(63)씨는 “일년 중 세탁소가 제일 바쁜 시즌인 4- 5월에 거의 손님이 없었기에 매상에 큰 손실이 있지만, 다행히 SBA(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에 신청한 PPP론을 받게 되어서 직원들 인건비 지출에 적게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 주부터는 밀린 겨울 옷의 세탁물이 종종 들어오고 있으며 매주 만나던 단골 고객들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갑다”고 했다. 

호텔과 단기 렌트, 에어비앤비 등도 이젠 예약과 투숙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집 구매를 위한 오픈하우스도 좀더 자유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펜데믹 기간이었던 3월 중순 부터 오픈하우스는 매우 제한적으로 운영됐다. 

프리미어 부동산 에이전트 줄리전씨는 “다수의 바이어들이 셀러가 살고 있는 집에 들어 오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오픈하우스를 진행할 때 매우 조심 하고 신중했어야 했다”고 했다. 전씨에 따르면 주 정부의 자택머물기 권고 기간 동안에는 아예 오픈하우스를 하지않고 리얼터와 함께 따로 약속을 잡아서 집을 볼 수 있는 개인 방문만 허락하거나, 오픈하우스를 하더라도 리얼터를 통해 시간 약속을 해야만 오픈 하우스에 참여가 가능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는 예전처럼 바이어 혼자서 자유롭게 오픈 하우스에 갈 수 있도록 하는 오픈 하우스가 늘고 있다. 단 오픈 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스크나 장갑 등의 개인보호장비(PPE) 착용을 대부분 요구하고 있고, 집의 크기에 따라 소수의 인원 씩(2-4명) 차례로 들어가야 하며, 건강상태를 답하는 별도의 양식(Buyer Health Form)에 서명을 요구 하는 곳도 있다. 

전씨는 또한 오픈하우스가 좀더 자유로워지면서 4-5월 봄마켓에 내놓으려던 매물들이 경제 재개의 추이에 따라 점점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재오픈하는 영업장에서 COVID-19의 감염을 막기 위해 업주가 알고 지켜야 할 내용이 아래 링크에 있다. 그리고 영업장에 꼭 붙여놔야 하는 ‘의무적인 직장 안전 기준’ 포스터를 다음 링크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영어 포스터  
한국어 포스터
 
bostonkore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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