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봄에 오픈한 이 프랑스 비스트로 (French Bistro) 는 켄모어 근처에 위치해 있다. 정통 프랑스 요리에 걸맞게 주인도 레스토랑 사업에 경험이 풍부한 프랑스인이다. 켄모어에 처음 개업이후 성공을 이루어, 1년후 맛집들이 모여있기로 유명한 사우스 엔드 (South End)에 또 하나의 레스토랑을 열었다. 

우선, 프랑스 인들이 부담없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는 '비스트로'는 프랑스 요리는 항상 격식을 차려 먹는 어려운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준다. 그래서인지 가격대가 높은 유명한 식당 한번 가는것 보다 저렴하고 맛있는 곳 두번가는게 낮다고 믿는 오너의 생각이 '비스트로'에서 잘 보여지는것 같다. 복잡한 야구경기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이곳은 정말로 아늑하고 분위기다. 본층, 지하, 그리고 밖에 테이블이 마련되 있어 기분에 따라 다양한 장소를 선택해 음식을 음미할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즐겨먹는 프랑스 정통 요리, 예를 들어 달팽이 (escargot), 거위간 (foie gras)은 기본메뉴로 있고, 그외에 송아지 간 (Petit Calf's liver Sauteed with Caramelised onion and Bacon), 오리 콩피(Duck Confit), 토끼 요리 (Rabbit Stew Montarde with Butter noodles)도 맛있게 맛볼수 있다. 그중 버거독 (Burgerdog) 은 보스톤에서 색다른 메뉴로 손꼽히는데, 많은 양의 치즈가 들어간 핫도그 모양의 버거이다. 후식은 지하에서 준비돼 올라오는데 그중 미니 에펠탑 모양의 초콜렛이 장식으로 나오는 "Chocolate Gateau Petit Robert" 를 추천해 주고 싶다. 흥미로운 점은 김치를 side dish 로 주문할수 있다는 점인데,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맛깔난 프랑스 음식을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곁들어 먹는 기회를 누릴수 있는것은 아마도 오너의 한국인 부인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 아닐까?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게다가 웃음을 머금고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스태프들, 이 세가지 요소가 한번의 외식을 인상적인 경험으로 남겨준다. 여러 보스톤내 음식 매체에서도 소개된 곳인 만큼 믿고 기대해도 좋겠다.    

태양이 뜨겁게 타오르는 여름, 레스토랑 밖에 위치한 테이블에 앉아 에펠탑 (비록 180cm의 높이도 안되겠지만)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며, 느긋한 파리의 오후를 연상해보는건 어떨까?

Petit Robert Bistro
468 Commonwealth Ave.
Boston, MA 02215
(617) 375-0699

480 Columbus Ave.
Boston, MA
(617) 867-0600

영업시간 11am~ 11pm (월~일)
           (Express Lunch 11am~5pm)

세라김 sera@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