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얼떠리우스의 어리바리 (실패한) 꿀벌 이야기(6) - 뉴햄프셔에서
보스톤코리아  2020-04-06, 11:00:19 
2) 벌들이 겨울에 죽는 가장 큰 이유?
   습도와 공기, 먹이, 병충해
(1) 그 중에 습도가 가장 많은 이유로 죽는다고 한다.
 공기만 통하면 습도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그래서 환기구, 통풍구가 너무 중요하다. 그리고 벌통 안에 물이 없어야한다. 설탕물이건 그냥 맹물이건 이것 먹고 죽기도하지만 습기를 유발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물이 없어야 한다. 심지어 꿀도 액체로 된 꿀은 벌을 죽인다. 그래서 수분을 증발시킨 농축된 꿀을 먹여야한다.

(2) 먹이가 모자라도 죽는다.
 너무나 당연하다. 모든 생물체는 먹이가 없으면 죽는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꿀을 먹는다. 그리고 화분을 먹는다. 그래서 겨울이 되기 전에 꿀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을 하고 비상시를 대비하여 화분 떡과 설탕반죽을 넣어 주어야 한다. 꿀은 하얗게 밀랍으로 봉한 꿀을 넣어 주어야 하고, 겨울이 되기 전에는 약간의 액체 상태의 꿀이 있어도 괜찮다. 꿀이 모자라는 이유는 겨울에 날씨가 따듯해도 생긴다. 벌들이 동면을 하면 평소 먹는 양의 1/10을 먹는다. 하지만 동면하지 않은 상태가 되면 꿀 채취는 못하면서 먹는 양은 그대로다. 그렇게 되면 꿀이 모자란다.(화씨로 44~50도가 되면 벌들은 추워서 벌통 밖으로 나가서 채집도 못하고, 나가더라도 얼어 죽고, 벌통 안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한다. 이렇게 되면 일 년 내내 벌어 놓은 꿀을 다 주어도 모자란다. 그래서 어떤 양봉업자들은 화씨 40~42도로 방을 만들어서 벌들을 그곳으로 옮겨 겨울내기를 한다.) 벌들의 동면은 완전한 숙면이 아니라 반 숙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의 움직임은 멈춘 상태에서 열을 내기 위한 비비는 운동만 한다. 그래야 그 열들이 모여서 여왕벌은 겨울철에도 따듯하게 겨울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벌들의 특성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벌들은 자신들이 생각할 때에 먹을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굶고 일만 하다가 지치고 기진하고 먹지 못하여 힘이 없을 때까지 일하다가 죽는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자신들이 만든 것을 더 좋아한다. 따라서 한 해 동안 모아 놓은 꿀과 화분이 충분하면 인간이 넣어준 것들은 입도 대지 않는다.

(3) 병충해로 인하여 죽는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가장 큰 약점이다. 너무 병충해 종류가 많다. 아직도 잘 모른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한 종류를 알고 있어서 그 하나는 처리를 했는데, 이제는 이것마저도 법으로 금했다. 면허를 가진 사람만이 다룰 수 있게 했다. 비용추가 요소가 생겼다는 말이다.

<사족(蛇足)> 벌통 속에 있는 꿀의 종류
 벌통 속에는 3종류의 꿀이 있다.
 꽃에서 처음 가져오는 꿀을 (저는 ①꽃 꿀이라고 부르는) ①넥타(nectar 화밀), 넥타를 한 번 먹고 뱉은 ②꿀, 그 꿀을 벌의 날개 짓으로 수분을 증발시킨 ③농축 꿀이 있다. 이 ③농축 꿀은 벌들이 하얗게 밀랍을 한다. 날씨가 따뜻할 때에는 아무 꿀이나 먹어도 되지만, 겨울철에는 바로 이 농축 밀랍 된 꿀만 먹어야 한다.
 우리는 벌이 꽃에서 채취한 것을 벌들이 먹고 뱉고, 또 먹고 뱉은 것을 먹는다.

 벌통에 꿀이 많으면 좋은가?
 주변에 꿀이 될 꽃 꿀이 많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것이다. 하지만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벌통에 꿀이 넘치면 벌들이 둘로 나뉘어서 한 무리가 도망을 가거나, 꿀을 따러 가지 않는다. 게으른 벌들이 된다. 벌들도 사람과 똑같이 한 번 게으르면 자꾸 게을러져서 꿀이 필요할 때에도 꿀을 따러가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그 벌통에 있는 벌들은 다 죽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꿀을 수확(채밀採蜜)해서 꿀을 없애는 것과 둘째는 벌통을 더 확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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