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최초 외국어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
보스톤코리아  2020-02-09, 23:59:49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사상 최초의 외국어 작품상에 올랐다.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국제영화상까지 4개 부문상을 수상하며 기생충의 밤으로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한 후 "좀 전에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 끝났구나 생각했다. 너무 감사하다. 어렸을 때 항상 가슴에 새긴 말이 있는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신 분이 바로 '마틴 스코세이지'였다. 제가 학교에서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직 저희 영화를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언급해 주신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계신데 정말 사랑한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라며 "그리고 같이 후보에 오른 코드 다들 너무나 존경하는 감독들인데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나눠주고 싶은 마음"라고 했다. 끝으로 "아 윌 드링크 언틸 넥스트 모닝"(다음날 아침까지 마시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상을 수여한다.

한국영화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상 최초로 본상 후보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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