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의 '작은 거인' 이누가 선교사!!
신영의 세상 스케치 683회
보스톤코리아  2019-02-25, 10:31:32 
지난 2월 11일부터 2월 16일까지 우리 교회(북부보스톤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최진용 목사)에서 과테말라 선교여행을 다녀왔다. 선교지는 '힐링 과테말라(Healing Guatemala)' 의사이자 목사인 이누가 선교사(힐링 과테말라 대표)가 자리한 곳의 사역지였다. 우리 교회 담임 목사와 교인들 모두 16명이 선교부장을 위시해 지난 가을부터 선교계획을 세우며 시작했던 일이었다. 여느 선교 때보다 많은 인원이 움직여야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행기 티켓을 준비하는 분들의 손길부터 바쁘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기도하며 차근차근 선교 사역에 대한 준비를 했던 것이다.

먼저 이누가 선교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일함이라"(빌립보서1:21) 의사이자 목사인 이누가 선교사(힐링과테말라 대표)는25년 전 청년의 때, 한 선교사의 묘비에 새겨진 이 말씀을 통해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 ‘힐링과테말라’는 중미지역에 하나님의 치유를 선포하고자 이누가 선교사가 주축이되어 설립된 복음적인 비영리단체이다. 과테말라 현지에 본부를, 미국과 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이 단체는 "이 땅 위의 모든 이가 우리 주님의 치유(영육과 경제적)를 삶에서 누리길 소원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중남미에 위치한 과테말라는 2/3 이상이 산악지역으로 기독교인구가 40% 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누가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곳은 마야족들의 정신적인 수도 ‘케찰테낭고’이다. 내전으로 인한 빈부격차가 심해 '스스로를 정부로 부터 버려진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하루 1달러이하로 생활하며 주변농장에서 허드렛일을하며2주에7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는 절대 빈곤의 삶을 산다. 이선교사의 사역은 첫 번째로, 크리닉 베데스다에서 가난한이들을 치료하고 약을 공급해 주며 간단한 수술을 해주는 일로 현지의사들과 함께 환자를 돌보고 있다.

두 번째로는 매달 한번 씩 하는 오지순회 진료가 있다. 외딴 산악 지역에 거주하는 400여명에게 현지인 의사5명과 치과의사2명이 기본적인 진료와 검사 간단한 수술을 제공한다. 또 500여명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급식사역을 하는데 공동체인 지역교회들이 준비를 한다. 어린이 사역은 성경이야기를 들려주고 게임, 만들기등 다양한 프로 그램으로100여명의 아이들과 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드린다. "

우리 교회 선교팀은 2월 11일 새벽 3시에 교회에서 큰 벤으로 공항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보스톤 로건 공항에서 아틀란타까지 3시간 정도 가서야 도착했고 그곳에서 경유를 하고 다시 과테말라로 출발 2시간 남짓 가서 과테말라 공항에 도착하였다. 반가운 얼굴로 공항에 마중 나온 이누가 선교사는 한국 사람의 모습이 아닌 과테말라 현지인의 얼굴이었다. 이미 과테말라 사역지에서의 그분의 역할이 느껴졌다. 우리는 덜컹거리는 과테말라의 비포장 도로를 5시간이나 가서야 선교관이 있는 '힐링 과테말라(Healing Guatemala)'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다음 날에는 의료선교센터에서 편도 2시간 30분 소요되는 '추이사카바 우노(학교)'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200여 명 가까지 되는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그곳에서의 사역은 의료, 치과, 한의, 어린이, 건축, 미용, 꽃밭, 급식, 즉석사진 등의 사역이었다. 각자의 맡겨진 사역에 열심이었으며 해맑은 어린아이들의 눈망울과 마주하는 시간은 참으로 기쁨과 슬픔과 아픔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동시대에 사는 우리가 이렇게 다른 환경에서 마주한다는 것이 순간 마음이 먹먹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각자 맡은 사역들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넷째 날에는 의료선교센터에서 편도 50분 정도 소요되는 '추이치말 또또(교회 학교)'에 가서 각자 맡은 사역을 담당하였다. 이번 선교 여행을 통해 다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게 이번 선교 여행은 특별한 기도 대신 가슴의 식은 열정이 회복되길 기도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배고픔에 허덕이는 해맑은 어린아이들의 눈동자와 마주하며 가슴이 많이 아리고 저렸다. 과테말라 사역지를 다녀오며 내 삶이 참으로 부끄러웠다. 그러나 식어 미지근해진 믿음과 신앙의 내 가슴에 '불'을 지필 작은 '불씨' 하나 선물 받아왔다. 할렐루야!!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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