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고 연방하원 예비선거 유감
보스톤코리아  2018-10-22, 11:14:26 
10여년 전 보스톤에서 전국 행정 총회가 열린적이 있었다. 한인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 행사에 뉴 잉글랜드 지역에서 참석한 이는 쌤 윤 보스톤 시의원이 한국계 공식 인사로 유일하였다. 놀라운 사실은 아시안계 정치인들이 소개되는 가운데 당시 연방의원 등의 고위 인사 들이 있었으나 쌤 윤을 특별히 단상에 초청하여 대도시에서 아시아계가 유일하게 선거를 통해 시의원에 당선 된 점을 극찬하며 환호한 적이 있었다. 

소수계 차세대 정치인이 주류 정계 진출에 초석을 쌓은 점을 높이 평가 한 것이었다. 이 후 여러 지역에서 우리 한인 차세대 를 위시한 소수계 인사들이 정계 진출을 이루며 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타깝게도 지난 9월 4일 진행된 메사추세츠 제3지구 연방하원 예비선거에서 한인 차세대 정치인 댄 고 후보가 개표시 계속 앞서 나가다 마지막 순간에 50 여표의 차이로 너무도 아쉽게 석패 하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전형적인 인종 차별에 의한 석연치 않은 패배라는 의견 등 여러 분분한 해석 들이 있으나 재 검표 끝에 내린 결론이기에 받아 드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에 댄 고 후보는 입장 발표를 통해 선거 결과를 수용하며 민주당 후보가 연방하원 본 선거에서 승리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며 본인은 이제 첫 공식 경선 정치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현실 정치에 임할것이라는 담담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한국계의 유일한 연방의원의 탄생 가능성을 기대했던 후원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안타까운 결과인 점을 밝히지 않을 수가 없다. 정리 해 본다면 한인 커뮤니티와의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고 주류사회에 중점을 두는 전략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다는 점이다. 제한된 젊은 한인 차세대 만이 선거현장에서 활동하는 모습에 아쉬운 점을 느꼈으며 타 후보들의 선거 현장감 특히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열정적인 캠페인을 통해 세를 확보하는 점 등은 고전적 전략의 부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리 뉴잉글랜드 한인커뮤니티의 반성도 절실히 요청된다. 지역사회 원로인 남궁연 회장, 한미시민협회(회장 이경해) 등에서 모범적인 모금운동 들을 펼쳤지만 정작 선거 현장에 한인 커뮤니티에서 거의 참여하지 않은 점은 우리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선거 운동에 참여하던 중 선거 당일에는 잠시 피켓을 들고 캠페인에 참석하려 했던 우리 회원 들은 아무도 댄 고 후보를 위해 투표현장 캠페인에 오지 않은 뜻 밖의 상황에서 하루 종일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에 비해 다른 후보 들은 커뮤니티에서 교대로 여러명의 후원자들이 열성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어느 정도 선거 결과를 짐작 할 수 있었다. 

며칠전 다른 주에서도 우리와 거의 유사하게 한인후보가 100여표의 차이로 연방의원 진출의 꿈을 접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히 많은 한인 분 들이 거주하는 시니어 아파트 등에서 무슨 연유인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였다는 아쉬운 소식도 함께 듣게 되었다. 이런 선거 결과들에 대해 한인 차세대 정치인 육성을 위해 이제 함께 생각하고 행동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김 성혁 (한미정치력신장연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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