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두번째 본사 보스톤에 오나
아마존 임원, 제2본사 후보로 보스톤 선호
아마존은 즉각 부인, 균등하게 고려할 터
결국은 세금 혜택 등 인센티브가 좌우
보스톤코리아  2017-09-14, 21:24:51 
마틴 월시 보스톤 시장(좌), 제프 윌키 아마존 글로벌 고객 대표(우). 5만명을 고용할 아마존 제 2본사 후보지로 보스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마틴 월시 보스톤 시장(좌), 제프 윌키 아마존 글로벌 고객 대표(우). 5만명을 고용할 아마존 제 2본사 후보지로 보스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5만명을 고용할 제 2본사를 후보지로 보스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보스톤 만의 매력이 아마존의 마음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보스톤글로브는 13일 “아마존사의 일부 고위 임원들이 보스톤에 제 2본사를 설립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 아마존 관련 관계자를 통해 밝혔다. 

지난주 아마존은 새로운 아마존 본사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하고 각 도시에 제안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른 미국 내 도시로 본사가 정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보스톤의 경우 하버드와 MIT, 그리고 시애틀과 워싱턴 DC로 향하는 논스탑 항공 다른 대도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생활비용 등으로 인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내부적인 논의임을 전제로 익명을 요구했다. 

아마존은 그러나 이를 즉각 부인했다. 모든 도시들은 모두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우리에게 벌써 관심을 표명한 시들이 있어서 고무됐다. 현재로서는 어떤 도시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저 선정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을 뿐이다”라고 아마존은 이메일을 통해 답했다. 

뉴욕 타임스는 9일 <우리가 후보지를 뽑아드립니다>라는 기사에서 아마존이 제시한 조건을 통해 미국 내 주요 도시 중 보스톤을 비롯해 워싱턴 DC, 덴버, 그리고 포틀랜드 4 곳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지로서 덴버, 워싱턴 DC와 함께 보스톤으로 좁힌 후 과연 어떤 세금 혜택과 부동산 후보지를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BU 경영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스톤의 (인적자원 및 생태계는) 탐이 나겠지만 주거자원, 건물이 들어설 부동산부지 등이 모자란다는 솔직한 분석이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노출했다.  

아마존과 보스톤의 인연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상태다. 아마존은 2012년 로봇제조업체 키바 시스템스(Kiva Systems Inc.)를 7억75백만달러에 구입했다. 올해 봄 아마존은 포트포인트채널에 e-커머스를 위한 900여 명의 오피스를 오픈했다. 

지난 주 마티 월시 시장은 트윗을 통해 “정말 중요한 기회다. 50억달러 투자에 5만명의 일자리다”라고 열렬한 관심을 표시했다. 

몇 년전 아마존은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아마존의 회사로 더 이상 수용이 안되는 상황이 되자 토론토에 2본사를 건설할 계획을 논의했었다. 그러나 제프 윌키 글로벌고객대표는 새로운 본사는 반드시 미국 내여야 한다며 토론토 본사 계획을 거부했다. 아마존은 물론 제프 윌키의 견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아마존 내부 논의에 따르면 아마존이 시애틀을 탈피해 본사를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시애틀에 새로운 오피스 건설 허가를 요청하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이 지역 경제를 성장하도록 하고 건설경기를 향상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아마존이 중산층을 쫓아내고 교통혼잡을 초래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생겼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향후 15에서 17년 사이 50억달러를 투자하여 5만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제2본사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의 정치인들은 열정적으로 유치경쟁에 관심을 표했다. 각 시들의 신청서 마감은 오른 10월 19일이며 아마존은 내년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제시한 기준은 최소 1백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애틀과 워싱턴DC.에 쉽게 갈 수 있는 공항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보스톤 선택은 수많은 아마존 직원들에게는 실망이 될 수도 있다고 보스톤글로브는 밝혔다. 근로자들과 가족들은 오스틴과 같은 좀 더 교외지역을 바랬다는 것이다. 이 지역들은 비교적 주택 가격이 저렴하다. 

비록 아마존 고위임원들이 보스톤을 선호하고 있지만 그들이 지역과 세금 협상 등을 두고 계속 탐색을 지속하는 것은 매사추세츠 주가 충분한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3일 <아마존을 유치하는 방법>이란 기사에서 샤오미 등 주요 기업들을 유치한 우한을 예로 들며 세금뿐만 아니라 렌트 비용 삭감 등의 대폭 우대 정책이 후보지 유치의 주 요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삼주 전 과기협회장은 페이스북에 “회사에서 이를 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생각에 한가지 추가 조건으로 제2본사는 동부에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보스톤이 더 유망한 후보지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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