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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긴장 높아지는데… 오판막을 소통 채널은 '부실'
CNN "트럼프 발언 글자 그대로 해석해선 안돼"
北, 지난해 북미 뉴욕채널 차단
보스톤코리아  2017-08-10, 20:39: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직후 여기에 대한 애매한 해석을 내놨다. 

틸러슨 장관은 9일 괌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김정은이 이해할 만한 언어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전쟁을 우려하는 시민들에는 "미국인들은 밤에 잠을 잘 자도 좋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의 진정성은 확인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전쟁 임박설'은 일축한 것이다. 

CNN 편집장 크리스 실리자는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진지하나 글자 그대로는 아니게'(seriously but not literally)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시민과 동맹국들에도 그런 해석법을 권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틸러슨 장관식으로 해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사설에서 "('화염과 분노'란 표현은) 미국인의 귀에 과장(hype)으로 들리지만 김정은과 같은 외국인에는 완전히 다르게 들릴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어법은 '수사적 수류탄' 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국 지도자간 발언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판을 막기위한 '소통 채널' 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조차도 기대하기 힘들다.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북미는 상대국에 각각의 대사관을 갖고 있지 않다. 그간 양국간 접촉은 베이징 주재 양국 대사관과 뉴욕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와 미 국무부 사이 즉 북미 '뉴욕 채널'을 통해서 간헐적으로 이뤄졌다. 스웨덴·중국 등을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소통 채널인 '뉴욕 채널'이 지난 해 7월 북한의 통보로 끊기면서 양국간 소통이 크게 제한됐다. 북한이 미국 정부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제재한 데 반발해 보복을 가한 것이다. 물론 올해 초 북한 억류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석방 과정에서 북미간 접촉이 진행돼 '뉴욕 채널'이 다시 작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장기적 재가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남·북간 핫라인까지 모두 끊긴 상황이라 북미간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충돌에 한국이 미리 손을 쓰는 게 힘들다. 앞서 남북은 군사 분야에선 서해 및 동해지구에 통신선을 두고 비군사 분야에서는 통일부와 적십자가 별도로 운영한 직통 핫라인이 있었는데 지난 해 모두 단절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비확산 전문가 존 울푸스탈은 백채널을 구축하는 작업마져 까다로울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냉전시대 미국과 러시아의 핫라인이 구축되는 데 수년이 걸렸다며 "대통령과 대통령, 군과 군 사이 직접적 연락책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만약의 충돌 시점에 신뢰할만하고 안전하며 안심할 만한 채널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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