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제이맥스 저렴한 옷 가격의 비밀
노동부, 노동력 착취 제조사 제품 구입
보스톤코리아  2017-06-29, 20:15:12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저가에 브랜드네임 옷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 있는 티제이맥스와 마샬의 옷들이 결코 백화점의 재고와 과다생산된 특정상품들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스톤글로브는 13일자 보도에서 "매력적인 티제이맥스의 상품들이 결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방법으로 구입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프레밍햄에 본사를 둔 티제이맥스는 2011년까지 85%의 의류를 제조사로부터 직접 사들였다. 랄프로렌 폴로셔츠건 무명 브랜드이건 옷공장에서 사들였으며 이 옷공장들은 정부의 노동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티제이맥스, 포에버 21 그리고 로스 스토어스 등 10개의 미국 소매체인들이 LA 지역의 저임금 의류공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지역 의류공장 77곳을 무작위로 설정해 검사한 결과 85%가 위법업체였으며 임금체불만도 1백30만불에 달했다. 더구나 이들 노동자들은 과테말라 등지로부터 온 이민자들로 시간당 $4에 가혹한 근무환경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류업계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류를 구비하기 위해 티제이 맥스는 LA의 의류공장 또는 해외의 무명 공장의 상품에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임금부 수석 집행관에서 물러난 데이비드 웨일은 "노동자들이 (저가 옷의) 모든 부담을 감당했으며 어처구니 없는 행위들이 이러한 상황까지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보통 대형 판매점들과 이들 공장은 하도급의 하도급 관계로 연결되기 때문에 연관성을 발견하기 어려웠지만 최근들어서는 이들의 구조를 파악하고 티제이맥스 등과 같은 대형 업체들에게 하도급 업체의 노동 관행을 감독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티제이 맥스는 "자신들은 모든 도급업자들에게 명확하게 규범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고 자신들과 이들 의류업체들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티제이맥스를 연구한 로널드 헤스 마케팅 교수는 지난 10년간 업체들은 티제이맥스 특성에 맞게 상품을 생산했으며 이들은 상당수가 브랜드 네임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마샬에서 폴로셔츠를 발견했다면 이는 결코 초과 생산 재고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랄프로렌과 케빈클라인은 티제이맥스와 계약해 이 회사가 자신들의 디자이너 레이블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헤스 교수의 지적이다. 티제이맥스는 이러한 라이센싱 계약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티제이맥스의 대변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18,000개의 의류업체들로부터 옷을 구입하며 백화점 납품 취소 물량, 과대 생산제품, 시즌이 지난 후 떨이 세일 그리고 기타 방법으로 구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천800개 이상의 판매점을 보유해서 대량구매가 가능하다는 커다란 장점을 이용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똑같은 제품 또는 유사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티제이맥스는 소비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사로잡았다. 티제이맥스는 지난 10년간 매출이 두배로 늘었으며 올해만도 33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로써 티제이맥스는 미국내 최대 매장을 자랑하는 메이시스보다 더 많은 옷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보스톤글로브는 트럼프 정권하에서 티제이맥스 등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스톤 노동부의 관료 테드 피츠제럴드만 "LA지역의 의류타운을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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