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앞두고 광대 복장 공격 공포감 확산
보스톤코리아  2016-10-12, 21:26:49 
광대복장 범죄 및 장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할로윈에는 절대 피해야 할 복장이 광대다
광대복장 범죄 및 장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할로윈에는 절대 피해야 할 복장이 광대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광대모습을 하고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광대(Clown)공격’이 미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총이나 흉기를 들고 주변을 배회하거나 행인들을 뒤쫓으며 겁을 주는 모방범죄도 소셜네트워크(SNS)를 타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3일 저녁 앤도버 소재 메리맥 칼리지((Merrimack College)에서 광대복장의 괴한이 소총을 들고 캠퍼스를 배회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동이 일었다. 목격자인 로매노 씨는 “모니칸 홀(기숙사)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보고 모두 도망쳤고 그 뒤에 경찰들이 들어와 모든 방을 수사했다”고 말했다. 추후 이 같은 신고는 실제적으로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처음 등장한 '소름끼치는 광대(creepy clown)'가 아이들을 숲으로 유인했다는 실제적 근거 없는 보도가 이뤄진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도미노처럼 모방범죄를 불렀다. 현재까지 소름끼치는 광대 공격에 대한 신고는 매사추세츠를 포함하여 미 본토 39개주에서 접수됐다. 

처음에는 소문으로 퍼져나가던 이 광대 공격은 광대 복장을 한 괴한들이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위협, 공격하면서 사람들을 살인했다는 괴소문까지 퍼지기도 했다. 모방범죄와 목격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르자 광대에 대한 공포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일리노이 주립 대학에서는 과제 발표를 위해 광대 복장을 한 학생이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상당수의 신고가 대학 캠퍼스의 학생들의 ‘잘못된 장난’이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 피해사례가 접수된 곳도 있다. 

심지어 백악관 조시 어네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아직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하고 “각 지역 사법당국이 광대 위협을 아주 신중하고 철저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위를 환기시켰다.

다가올 할로윈에는 더 큰 범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학교에서는 광대 복장을 금지시켰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맥도날드는 11일 성명을 통해 당분간 자사의 광대 캐릭터인 '로널드 맥도날드'를 대중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내에서 광대가 소름끼치는 무서운 케릭터로 등장한 것은 스티븐 킹의 소설 ‘It’이었다 추후 이소설은 영화화 되기도 했다. 광대는 과다한 얼굴화장으로 실제적 표정을 볼 수 없는 무서움을 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처럼 공포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염려가 사실을 확대해석 하고 있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실화소설 ‘나쁜 광대(Bad Clowns)’ 의 저자이자 민속학자인 벤자민 래드포드는 CNN 인터뷰를 통해 “이전에도 80년대 매사추세츠 유령광대 소동처럼 유사한 광란의 물결이 있었지만 근거 없는 이야기였다”고 말하며 이번 광대소동도 그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깃거리를 즐기는 인간들로 인해 루머와 염려가 섞여 눈동이 처럼 커진 것 뿐”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소설가인 스티븐 킹 또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대 히스테리를 진정시키자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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