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도심 도로에서 열린 아디다스 그랑프리
보스톤코리아  2016-06-23, 21:53:25 
남자 100m에서 0.002초차이로 1위를 내준 자메이카의 요한 블레이크가 아쉬운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남자 100m에서 0.002초차이로 1위를 내준 자메이카의 요한 블레이크가 아쉬운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올림픽 육상 메달리스트들이 육상트랙이 아닌 도심속을 질주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보스톤에서 열린 특별한 육상이벤트가 주말 도심을 달궜다.

스포츠 업체 아디다스에서 주최하는 아디다스 그랑프리가 19일 보스톤의 보스톤커먼과 퍼블릭가든 사이에 있는 찰스 스트리트에서(Charles Street)열렸다. 도로 한복판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날 육상 이벤트는 남녀 100m와 허들, 멀리뛰기, 장대높이뛰기 등의 15부분의 트랙 및 필드경기가 개최되었다.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참가선수들의 이면도 국제대회에 뒤지지 않았다. 남자 100m 세계 3위 기록 보유자(9.69초)이자 2011 대구 육상 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를 비롯하여, 2015 선수권 여자 100m 허들 금메달리스트 다니엘 윌리엄스(자메이카),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제니퍼 슈어(미국)등의 메달리스트들이 미국의 신예 선수들과 함께 자웅을 겨뤘다. 

남자 100m 대회에서는 2014년 실내 육상 선수권 100m 은메달리스트인 마빈 브레이시가 10.223초로 요한 블레이크를 0.002초의 간발의 차이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 밖에 남자 110m 허들에서 미국의 로니 애쉬(13.39초),여자 장대높이 뛰기에서 미국의 캐티 내지오트가 4.50m와 같은 무명선수들이 세계 톱레벨의 선수들을 꺾고 각각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참가선수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특별한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이었지만 경기에 임할 때만큼은 웃음기 없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자 110m 허들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로니 애쉬는 “육상트랙에서 달리는 것과는 느낌이 확연이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시민들의 응원이 트랙 바로 옆에서 들려서 더 짜릿했다”라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보스톤에서 올해 처음 열린 아디다스 그랑프리는 본래 뉴욕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그 (세계육상연맹에서 매년 개최하는 육상 시즌)중 하나의 대회였다. 육상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2008년 대회에서 당시 세계 신기록(9.72초)을 수립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육상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개최장소가 뉴욕에서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로 변경되면서 뉴욕대회는 열리지 않게 되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대체로 열리게 된 이벤트가 이번 보스톤 시내 특설 육상 이벤트다. 특설무대의 한계 상 진행할 수 없는 장거리 경기는 전날인 17일 서머빌의 딜보이 운동장(Dilboy Stadium)에서 열려 남자 5,000m에서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에티오피아의 데옌 게브르메스켈이 1위를 기록하는 등 15개의 트랙종목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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