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호수서 악어에게 끌려간 2살 아이 시신 발견
보스톤코리아  2016-06-15, 21:26:40 
플로리다의 에버글레이드에서 서식하고 있는 악어
플로리다의 에버글레이드에서 서식하고 있는 악어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인공호수 해변에서 악어에 잡혀 물속으로 끌려들어간 2살 남자아이의 시신이 사건발생 하루만인 15일 발견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경찰당국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아이의 시신은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악어에게 끌려들어간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소년은 악어에게 끌려들어가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이는 14일 석양무렵 디즈니월드 인공호수인 세븐씨스라군에 있는 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 해변의 1-2피트 정도 깊의 물속을 거닐다 갑자기 나타난 악어에 끌려 호수로 사라졌다. 

옆에 있던 아이의 아버지는 악어에 끌려가는 아이를 구하려 물속으로 뛰어들었으나 손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당하고 구조에 실패했다. 네브래스카에 사는 이 4인 가족은 휴가차 디즈니월드를 찾았다가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숨진 아이는 네브래스카 엘크혼에 거주한 레인 그레이브스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 부모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해변에는 “수영 금지’란 푯말이 붙어있었지만 어린이는 수영을 했던 것이 아니라 물속을 거닐고 있었을 뿐이다라고 제프 윌리엄스 오랜지 카운티 보안관 대변인은 밝혔다. 디즈니월드는 안전상을 이유로 현재 모든 해변을 폐쇄했으며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고가 난 해변은 고급호텔인 그랜드 플로리디언 리조트 소속 해변이며 디즈니 월드의 매직 킹덤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인공호수이며 약 200에이커의 면적이 최고 수심은 약 14피트에 달한다. 플로리다에 휴가차 방문중인 가족들은 이 인공호수에 왜 악어가 있느냐고 반응하는 등 악어가 서식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에는 약 1백만마리의 악어가 서식중이다. 

사고 발생 후 약 50명의 경찰, 악어 추적전문가, 음향탐지기를 소지한 해병대등이 호수를 샅샅히 수색했다. 플로리다주 야생동물경찰은 호수에서 5마리의 악어를 잡아 해부했지만 아이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악어중의 한마리가 아이를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포렌식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미국내 세번째로 많은 악어가 서식하는 곳이지만 치명적인 악어 공격은 흔하지 않다. 1973년 이래 383번의 악어 공격중 에 23명이 악어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 사망자수 2살에서 16살 사이의 어린이 사망자 수는 8명이었다.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로 49명이 숨지고 53명이 부상한 가운데, 총격범이 디즈니월드를 테러 표적으로 삼았다는 증언이 나오며 디즈니월드의 보안 경계는 대폭 강화된 상태다.

이번과 같은 사고는 디즈니월드 역사 4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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