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 신니엔콰일러 (新年快樂)
보스톤코리아  2016-02-29, 11:45:3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음력설을 맞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축하하는 사자 춤 축제 (Lion Dance Parade)가 지난 21일 차이나타운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사자춤 축제는 음력 설(8일)이 지난 첫 주말인 14일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보스톤을 강타했던 주말 강추위로 인해 한주 미뤄진 21일에 개최되었다. 

축제의 주인공인 여러 마리의 사자 코스튬을 한 사람들은 사자춤을 추며 차이나타운을 돌아다녔다. 이들은 타악기를 치는 악단과 조를 이뤄 차이나타운 안에 입점한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액운을 쫓고 행운을 비는 의식을 치렀다.

차이나타운을 배회하는 사자들이 가게에 다다르면 가게 주인은 흔쾌히 문을 열어 사자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미리 준비한 양배추와 오렌지와 같은 과일들이 준비된 테이블로 안내했다. 

그러자 사자들은 양배추를 갈기갈기 찢고 가게를 나섰는데, 한 중국인 관람객은 이러한 의식이 한 해 동안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좋은 기운이 들어오게 하는 중국인들의 의식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형형색색의 깃발과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관람객들은 노점에서 산 화약을 터뜨리면서 신년 행사를 즐겼다. 

이 날 사자 탈춤을 추는 공연자들은 중국계뿐만 아니라 백인이나 라틴계 등 비 중국인들도 다수 참여하여, 사자 탈춤과 설이 미국 사회에 한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 

itshunne@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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