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소 폭탄 실험 성공 주장
보스톤코리아  2016-01-07, 22:30:18 
국가정보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북한핵실험과 관련해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북한핵실험과 관련해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북한은 6일 풍계리 핵실험장의 '가지갱도(기존의 갱도에서 가지를 친 갱도)에서 4차핵실험을 통해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 당국은 북한의 ‘소형화된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에 대해 폭발력의 규모가 작은 점 등을 들어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이런 당국의 평가에 동의하면서도 북한이 증폭핵분열탄을 실험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수소탄 이제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우리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소폭탄을 성공적으로 만들 기술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며 “현재까지 분석 결과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반적 수소폭탄과는 거리가 있다”고 답변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수소폭탄 제조에 필수적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확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문가들은 확보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한다”고 답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탄 핵실험’의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초기 분석들은 이 실험이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내 미국 정부가 북한의 기술적 또는 군사적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바꿀 만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실험한 핵폭탄이 수소폭탄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 국무부에서 오랫동안 한•중•일 정세분석을 담당했던 존 메릴 전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동북아 국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북한이 증폭핵분열탄을 실험할 수 있는 능력을 진짜로 갖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 조사기관인 IHS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현실적으로 수소폭탄을 만들려면 중수소화 리튬의 고체 원료가 있어야 하지만, 북한이 그런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현시점에서 개연성이 큰 것은 증폭핵분열탄”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6일 저녁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이 첫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새롭게 개발된 ‘실험용’ 수소탄이라고 발표했다. 통상적인 수소 폭탄이 아닐 수 있음을 내포하는 표현을 쓴 것”이라며 증폭핵분열탄 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북한 핵능력과 관련한 정부 당국의 공식 입장은 몇 년째 “북한이 핵무기 6~8개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 40여㎏을 보유하고 있고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데 머물고 있다. 핵무기 실전 배치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고, 소형화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으나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유보적 의견을 되풀이해서 내놓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4차례 핵실험을 통해 기술 발전을 이뤘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인 만큼 진화된 북핵 능력을 토대로 북핵 정책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미국 등 핵보유 5대 국가의 경우 첫 핵실험 뒤 수소폭탄 실험까지 6~7년이 걸렸다”며 “북한이 2006년 첫 핵실험한 뒤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수소폭탄이 없다고만 말할 일이냐”고 따졌다. 

한국 언론들은 과거 햇볕정책도 보수정부 10년의 대북 강경정책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며 현재 상황에서 대북정책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육자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였던 이수혁 씨는 “중국이 북한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두가지 전제 하에 북한을 반드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C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본 기사는 한겨레 신문의 기사내용을 인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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